시장을 이긴 16인의 승부사에게 배우는 진입과 청산 전략
알렉산더 엘더 지음, 황선영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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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트레이딩을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두깨는 530page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16명의 각기 다른 트레이더들의 실제 거래 차트를 볼 수 있고, 개성있는 16명의 전략을 챕터마다 살펴볼 수 있는 굉장히 알찬 책이다.

저자는 전문 트레이더이자 트레이더들의 스승이며 정기적인 트레이더 캠프를 열어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트레이딩 방식과 전략을 공유하고, 디스커션을 나누는 멋진 라이프를 살고 있다.


저자는 이력이 상당히 특이한데 원래 정신과 전문의다. 그래서인지 그는 트레이딩에 있어서 거래심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상당하다. 사실 주식이라는 게 심리와 마인드 세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라는 경험은 주식을 함에 있어서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


이 책은 각 챕터마다 각기 다른 트레이딩 고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제목처럼 언제 포지션을 진입하고, 청산하는지를 각각의 고수들에게 물어보고 실제로 고수들이 진행했던 매매를 컬러풀한 차트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더 엘더가 각각의 고수들의 진입, 청산에 대한 견해/분석을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한번 배우고, 다시 한번 추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준다.

그 동안 주식 매매 관련 책들을 제법 읽었다.


때로는 가치투자 서적을 보기도 하고, 차트 분석을 보기도 하고, 추세추종을 배우기도 하고, 되돌림이 나왔을 때 들어가라는 책도 보고, 제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 책은 16명의 고수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맛을 책 한권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문장 하나하나에 '명언'이 가득하기 때문에 밑줄을 그으면서 자세히 읽고, 여러차례 반복해서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가령,


트레이더들이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과학, 공학에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은 심리학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한 정보다.

첨언을 하자면, 트레이딩을 할 때는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평정심, 자제심과 같은 심리적인 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매매 기록을 꾸준히 해야 한다' 라는 부분은 자주 강조되는 팁이다. 실제로 매매를 하면서 유용한 팁이 짧은 문장 속에도 가득한 것이다.


'심리학의 중요성'

'기록의 중요성'


그리고 책의 서두에 저자인 알렉산더 엘더가 매매를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핵심 개념을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이러한 배경 지식을 가지고 16인의 고수 인터뷰를 보면 차트를 보는 눈이 한층 깊어진다.


1. 2퍼센트의 법칙

2. 6퍼센트의 법칙

3. 삼중 스크린 거래 시스템

4. 이동평균선

5. 엔벨로프 or 채널

6.MACD선, MACD 히스토그램

7. 강도 지수

8. 임펄스 시스템


-> 이 정도 개념을 숙지하고 책을 읽게 되면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차트를 보면서 실제로 가상 적용을 해볼 수 있어서 유익함이 배가 된다.


이 책에 나온 고수들이 늘 강조하는게 역지정가 주문을 잘 걸어놔서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 자주 강조되는데 이런 부분들은 매매를 해보면 초보 입장에서는 아직 부담이 많이 된다.

가령 내가 특정 주가에서 물려 버려서, 시장의 방향성 예측에 실패를 했을 때 역지정가 주문, 또는 스탑 로스를 걸어 놓고 작은 손실을 보고 빨리 예수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내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도 다시 대응을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대부분의 고수들은 이런 청산을 잘 한다.


그러나 초보들은 돈을 잃기 싫으니, 역지정가 주문을 알 걸어 놓고 물리면 물린대로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거나 물을 타다가 지옥같은 시간을 맛보곤 한다. 나중에는 거대한 손실로 다가와 감당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부분들이 책 속의 고수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다.


어떤 고수들은 추세추종을 선호하여,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바닥을 확인하고 되돌림이 나오는 시점에 들어가는 걸 선호한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더 엘더는 왠만하면 바닥을 미리 예측해서 낮게 잡고 들어가서 높은 지점에서 파는 (가장 이상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걸 선호하는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들을 배우다 보면, 추세추종이 꼭 고수의 방법이 아님을 또 한번 깨닫게 된다. 책의 저자는 오히려 초보들이 그런 식의 매매를 한다고 이야기 할 정도다.

(그래서 책은 다양하게 여러권을 읽어봐야 하는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엘리엇 파동'에 대해 소회를 나눈 부분인데, 처음 파동 이론을 공부하면 그 어마어마한 정확성과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매매를 해보면 엘리엇 파동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가변적인 주가의 움직임'을 '고정시키려는 시도' 가 엘리엇 파동 이론이다 보니, 이걸 마스터한다 해서 부자가 될 수는 없는 거다.


책에 소개된 16인의 고수 중 한 사람도 초반에 '엘리엇 파동'에 매려되었다가,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주가-거래량을 가지고 매매를 하는 식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변경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각자만의 트레이딩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매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책을 읽으면서 목표로 삼고자 하는 꿈이 생긴다.


  1. 자신만의 트레이딩 규칙을 만들기.(어떤 지표를 참고할지는 오랜 경험과 훈련으로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할 듯)

  2. 나만의 트레이딩 공간(룸)을 만들기. (컴퓨터로 거래를 해야 선도 그어보고, 지표도 쉽게 보고, 심리적으로도 집중이 가능하다. 모바일로 거래하면 확실히 한계가 있다.)

  3. 책에 소개된 임펄스 시스템 등을 프로그램에 도입하여 진입 시점을 체계화 시키기

  4. 역지정가 주문 잘 걸어놓고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5. 투입 금액 잘 조절하기

규칙을 만들어서 이를 기계적으로 잘 대응하고, 적용하는 훈련이 된다면 그 사람은 전업 트레이더의 준비가 된 상태일 것이다. 매번, 즉흥적인 대응, 감각에만 의존한 트레이딩을 한다면 이는 위험성과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체계적인 심리의 중요성과 지식의 중요성을 고루 보여주고, 수 많은 실제 거래를 바탕으로 구루들의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는 이 책은 두고두고 밑줄을 그으며 읽고, 실제 매매에 적용해 볼 가치가 충분한 명저다.


*미주미 카페 이벤트로 당첨되어 선물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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