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순이라고요...

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누나와 나, 그녀석과 나>라는 작품이 <백설공주>라는 제목으로 텔레비젼에서 방영되고 있지요. 그 작가님이 바로 지수현님인데, 지수현님의 최신작 <내이름은 김삼순>이 출간되었습니다.

 <누나와 나..>도 재미있었는데, <김삼순>, 제목만큼이나 요새 읽은 소설중 제일 공감가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단숨에 읽어내려갔죠.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는 김삼순, 29이 되도록 결혼을 못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귀던 남자에게 실연당하고 화풀이를 한 것이 그만 직장에서 짤리는 결과까지 낳게 됩니다. 어디 가나 나이나 외모, 이름으로 자신을 구박해대니...

 한편 삼순이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남주인공, 등장합니다. 멋지구리하고 이해심많은 기존 남주들과 달리 도무지 속을 알수 없는 '괴물'에다가 받은만큼 복수는 철저히 해주는 남주, 기존 주인공들과는 좀 달랐지만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많은 로맨스 소설 팬들에게 꼭 강추입니다. 

카렌 마리 모닝의 3번째 작품.

써씬의 마법 플라스크
카렌 마리 모닝 지음, 박희경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3월

 중세 하이랜더들의 이야기를 타임 트래블과 절묘히 조화시킨 카렌 마리 모닝의 시리즈 3편이 나왔습니다. 1편에서 나왔던 사악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요정 아담이 다시 등장합니다.

 요정족에게 받아서 보관하고 있던 마법 플라스크를 잃어버린 서씬. 플라스크에 손을 대면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해놓긴 했지만 설마 사람이 함께 딸려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던 써씬이었다. 자신이 사는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힘써보지만 여주인공, 많은 작품에서 그렇다시피 써씬의 곁에 머문다는 이야기는 뭐, 항상 같은 골격이지만... 이번 작품에선 써씬이란 인물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거지요. 자세히 말하면 재미가 반감하니까 직접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 시리즈 3개중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4편,5편도 곧 나온다고 하더군요. 

린던가 시리즈.

달빛 아래 속삭임
줄리아 퀸 지음, 이지수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3월

 줄리아 퀸의 팬입니다. <...하는 법>시리즈와 <브리저튼가 시리즈>를 너무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새로운 시리즈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달음에 달려가 책을 구해다 봤습니다. 일단 느낌은... 전작들에 비해서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초기작이다 보니 그런것 같은데요. 오해와 오해를 거듭하면서 멀어지지만 가까워질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감칠맛있게 그려낸 것은 역시나 줄리아 퀸 답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전작들보다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린던가 시리즈 2편이 곧 나온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여주인공의 동생의 이야기이겠죠. 더 재미있는 2편을 기대해 봅니다.

제목이 참 절묘하군요.

부메랑 - 단편
진선유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이젠 꽤 많은 작품을 발표한 작가 진선유. 이번에 발표한 작품의 제목은 <부메랑>이군요. 자신에게로 돌아로는 부메랑의 성질을 작품의 내용과 대비시켜, 제목은 꽤 맘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내용이 꽤 재미있으면서도 좀 어설픕니다.^^;; 재미있게 읽긴 했습니다만... 자매임을 숨긴 두 사람이라던지, 새로 사귀게 된 남자가  '그'의 친한 친구라던지, 갑작스런 그의 마음의 변화라던지... 암튼 전 요즘 나오는 여의 작품들과 비교해 봤을때 별로 특별한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진선유님의 전작들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은 더 재미있기를 기대합니다. 

어흐흐...

소년실격 Natural Kids 1
타카구치 사토스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3월

 정말 많은 작가들 중 '사토스미 다카구치'선생만큼은 작품세계의 폭과 깊이를 모르겠습니다. 진지한 작품부터 그저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작품, 야오이부터 정통 순정물까지...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작품을 출간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아름다운 남자>라는 6권짜리 작품을 재미있게 본 이후 나온 이 작품 <소년실격>을 무지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아... 정말 뭐라 말해야할지... 인기남이 되고픈 중학교1학년의 미소년 츠요시,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악동입니다. 결국 휘둘리는 건 그 주위의 인간들. 형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정신이 없습니다. (보는 저도 어이가 없었습니다...-_-)

 이 작품,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시간때우기 식으로 보면 좋을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