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둥이 고양이 -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3월 추천 그림책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1
소피 블랙올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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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블랙올의 작품을 좋아한다. 

처음엔 그림이 좋았지만 점점 작가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을 좋아한다. 중간중간 위트가 있고 결말은 밝다. 감동 한스푼도 잊지 않는다. 읽기엔 쉽지만 그 어려운 얘기를 어떻게 쓸지. 이렇게 글과 그림을 다 잘하는 작가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큰둥이 고양이>는 고양이를 너무나 키우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결국 키우게 된, 하지만 한없이 차가운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일들을 감수하고 고양이를 결국 키우기로 허락을 받아내지만 고양이는 하나도 협조하지 않는다. 뭘 해도 시큰둥. 그 고양이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한걸까? 유기묘 보호소의 선생님들이 점검을 위해 나왔을때, 코너에 몰린 주인공은 '해야하는 일'이자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바로 잘 못하지만 천천히 책을 읽는 일!

이렇게 위기의 순간에,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건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큰둥이 고양이마저 돌아서게 만드니까. 이 얘기는 실제로 있는 프로그램인 '북버디스'(반려동물에게 책을 읽어주며 읽기 연습을 하는 프로그램)를 넣음으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완성됐다. 서로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싫은 일도 해야하고, 그 한걸음이 모든 존재에게 한 걸음 변화를 가져온다니. 이 책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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