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러제트는 여성에게 평등한 참정권을 줄것을 요구했던 참정권 운동가들 중에서도 평화시위 뿐 아니라 행동으로 시위했던 여성사회정치연합(WSPU)의 회원들을 일컷는 말입니다.온화하게 시위했던 서프러지스트와 차별해서 부르는 말이고 처음에는 신문기자가 조롱의 뜻을 담아 부른 이름인데 오히려 더 좋아하며 이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그들의 구호는 "말 대신 행동으로" 입니다. 왜 행동했을까요? 말로 해도 씨알도 안먹히니까 ㅎㅎㅎ그도 그럴것이 이들의 주장은 그 시절 그 세상에선 그야말로 "웃기는" 주장이었어요. 남자들도 일부만 투표권을 가졌던 시절이죠. 남자 노동자들도 투표권이 없었고 법을 만드는건 남자들이었던 시절, 여성들이 참정권을 달라고 주장하는걸 누가 들었겠어요.그래도 세상은 '끝내' 바뀌고야 마는것. 서프러제트가 참정권을 얻기 위해 투쟁한 역사는 정말 대단합니다.의회 창문 부시고 우체통에 불지르고 이런건 너무 얌전한 방법이고요. 비행기구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 전단지를 뿌리거나 의회 천장을 뚫고 미션 임파서블처럼 밧줄을 타고 내려오기도 했대요 ㅎㅎㅎ어쩜 이렇게 멋져요 이 언니들!이 골칫거리 서프러제트를 방해하기 위한 공작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단 여왕이 여성 참정권? 웃기고 있네 라는 입장이었고 총리도 아주 완고했고요.비록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아니었지만 어제 투표로 서울 시장이 새로 선출되었죠. 그래도 나의 죽은표는 민주주의국가의 참정권을 가진 국민으로써 목소리를 냈습니다.당선자가, 당선자의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득표수에 열광할것이 아니라 그를 뽑지 않은 표수에 고민을 가져봐야 정치는 또 한걸음 나가겠죠.이 책은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보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성인 여성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에요.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