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합니다 -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언어 습관
희렌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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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는 말 잘하는 것이 능력이며 자기 보호 수단이다.

예부터 말과 관련된 속담은 익히 들어왔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든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든지,

말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 해야 함을 강조해 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미덕이라 여겨왔다.

 

그런데 우리 주변엔 그러지 못한 이들이 많다.

소위 입에 칼을 물고 있는 것처럼 터져 나온 말은 듣는 이의 가슴을 할퀴고 깊은 상처를 나게 한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지만, 우리만 지키는 것은 뭔가 배알이 꼴리는 상황.

옳다구나, 그럴 때 이렇게 대처해보는 것이다.

'할 말은 합니다'의 저자 희렌최는 라디오 PD로 입사한 후 갑작스러운 DJ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행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한다. 그리고 현재는 유튜브 '희렌체널'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인간관계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평소 그녀의 유튜브를 구독해온 독자라면 더없이 반가울 책.

 

책에는 그녀가 말 때문에 쓰러지고, 말 덕분에 일어섰던 사회생활에서 획득한 값진 경험을 아낌없이 담은 책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이 담겨있다. 나는 맨 처음 해당 책을 접했을 때, 책을 소개하는 띠지에 적힌 "개소리인 '냥소리'로!"라는 문구에 시선에 멈추었다. 입에 착착 붙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그 해답이 궁금했다. 과연 선을 넘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일까?

 

'개소리엔 냥소리'권법은 상대를 무시하고 제압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포식자가 대화에서 더는 우월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상대가 유도하는 무례한 대화로 끌려가지 않도록,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면서 부정적인 대화의 맥을 끊는 것이다.

 

개소리를 하며 괴롭히는 포식자에게 똑같이 개소리로 응대했다가는 더 거친 개소리를 부를 수 있으니, 미지근한 온도의 중의적 대답을 하던지 아니면 사차원으로 맞받아치는 것이다. 예전의 나는 전자에 가까웠던 것 같다.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지 못하게 대화의 흐름을 끊어놓는 것! 그런데 유머러스와 재치까지 겸비한 사차원의 매력 또한 뿜뿜 발휘하고 싶어진다.

 

 

책은 신뢰성을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기반으로 적절한 예시를 보기 좋게 실어놓아 거부감 없이 읽기 편했다. 그동안 그녀가 라디오 PD로 또 진행자로 지내온 경험과 그때 만나고 교류했던 이들의 경험담이 실려있어 이해가 쉬웠다.

 

날카로운 말은 흉기는 아니지만, 흉기에 베인 상처 못지않게 아프고 후유증 또한 오래간다. 귀 닫고 입 닫고 사는 것은 화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맞받아치지 못하고 귀 닫고 입 받으면, 쪼다로 보는 세상이다. 당하고만 있다면 억울하고 분통터지지 않는가? 정신 건강을 위해 할 말을 하고 살도록 하자.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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