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다는 건 근사하다.꿈을 지지해 주는 자가 있다면 더없이 근사할 것이다.여기 서로의 꿈을 지지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별이 되어 반짝이길 원하는 소녀들이 있다.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 하늘처럼 높고도 파란 마음을 지닌 소녀들을 만나러 '달려라, 요망지게'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제목마저 제주스럽다. '야무지다'라는 뜻을 지닌 '요망지게'라는 말이 입에 척하고 달라붙는다. 책은 제주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몇 차례의 제주여행에서 보고 느꼈던 제주의 풍경이 책 안 곳곳에 펼쳐진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제주 현지인의 시선이기에 더욱 정겨운 맛이 있다.소설 '달려라, 요망지게'에는 제주의 푸르른 하늘 아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다섯 명의 여중생이 있다. 연희와 진영, 보미와 미란, 그리고 경미라는 이름을 지닌 제주 소녀 다섯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 사이이다. 제주라는 곳에서 용담동이라는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소녀들은 사는 곳은 같을지 모르나 생김새도 성격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각별한 존재이다가도 한 번씩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다섯 명의 친구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중학교 3학년인 지금까지 하고 있다. 특별히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진 않지만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은 삶의 원동력을 준다. 나는 내 별이 아이들의 별 가까이서 빛나기를 바랐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밝기를 가지겠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가장 반짝거리는 별이 되었으면 좋겠다. 빛나라, 나의 별아, 그러고 너의 별아! (p. 186)소녀들이 다니는 중학교에는 농구부 코치 선생님은 계시지 않았는데, 어느 날 새로운 체육 선생님이 등장한다. 깡마른 몸매와 까만 얼굴 그리고 유난히 작은 키가 도드라진 그는 육상부 담당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그의 등장과 함께 하루아침에 농구부였던 아이들은 육상부 소속이 된다. 왜 갑자기 육상을 하게 되는지 의문투성이지만 어른들이 정한 룰을 바꿀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수긍한다. 크게 공부도 운동에도 뜻이 없으니, 그저 아이들과 함께 영원히 놀고 싶은 마음이니. 아이들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새로 온 선생님의 의지는 대단하다. 전도 체전에서 중등부 종합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말에 콧방귀를 뀌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진지한 태도와 열정적인 모습에 최선을 다한다.어린 시절 보았던 '달려라 하니'라는 만화도 생각이 나는가 하면, 또 초등학교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운동회에 계주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선명하지 않지만 그때의 나는 달리기하는 맛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녀들이 달릴 때 느끼는 희열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은 모른다. 저 눈부신 햇살이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지. 햇살을 받으면 왠지 잘 자라야 할 것 같다. 비뚤어지지 않고 올곧게 자란 나무처럼 말이다. (p. 32)이야기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경미라는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경미는 할머니와 단둘이 제주에 살고 있다. 일곱 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는 제주도를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하였다. 특별한 일을 제외하곤 아빠가 제주를 찾지 않으니 아빠와의 사이도 소원하다. 언젠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아빠의 모습을 그리던 중 아빠가 새엄마와 아기와 함께 제주도를 찾아온다. 경미는 그런 아빠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빠가 원망스럽고 미워하는 마음이 서운함과 함께 터져 오른다. 아빠도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엔 아직 어린 소녀일 따름이니.다섯이 모이면 시끌벅적하다.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렇듯 아무것도 걱정 없을 것 같은 소녀들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활발하고 재미난 성격을 지닌 진영에게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가 계시고, 미란은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에 아빠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집도 잘 살고 해맑은 연희에게는 뇌성마비를 지닌 언니가 있다. 보미는 꿈이 없는 친구들 사이에게 마라토너라는 꿈을 홀로 품고 열심을 다하며 살아간다. 뭔가에 몰두한다는 것은 잡념을 잊게 해준다. 그래서 그 소녀들은 그리도 열심이었을까?요즘은 생각이 많아진다. 때때로 생각의 늪에 빠져 잠겨버릴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든다.이럴 때 모든 잡념을 잊게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땀을 흘리며 몰두하다 보면 까맣던 머릿속에 촘촘히 별이 다가와 박힐 것만 같다.지쳐있는 내 삶을, 그리고 당신의 삶을 가까이에서 응원하고만 싶어진다.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꿈이 있다는 건 근사하다.
꿈을 지지해 주는 자가 있다면 더없이 근사할 것이다.
여기 서로의 꿈을 지지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별이 되어 반짝이길 원하는 소녀들이 있다.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 하늘처럼 높고도 파란 마음을 지닌 소녀들을 만나러 '달려라, 요망지게'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제목마저 제주스럽다. '야무지다'라는 뜻을 지닌 '요망지게'라는 말이 입에 척하고 달라붙는다. 책은 제주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몇 차례의 제주여행에서 보고 느꼈던 제주의 풍경이 책 안 곳곳에 펼쳐진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제주 현지인의 시선이기에 더욱 정겨운 맛이 있다.
소설 '달려라, 요망지게'에는 제주의 푸르른 하늘 아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다섯 명의 여중생이 있다. 연희와 진영, 보미와 미란, 그리고 경미라는 이름을 지닌 제주 소녀 다섯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 사이이다. 제주라는 곳에서 용담동이라는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소녀들은 사는 곳은 같을지 모르나 생김새도 성격은 다를 수밖에 없다.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각별한 존재이다가도 한 번씩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없다.
다섯 명의 친구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중학교 3학년인 지금까지 하고 있다. 특별히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진 않지만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은 삶의 원동력을 준다.
나는 내 별이 아이들의 별 가까이서 빛나기를 바랐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밝기를 가지겠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가장 반짝거리는 별이 되었으면 좋겠다. 빛나라, 나의 별아, 그러고 너의 별아! (p. 186)
소녀들이 다니는 중학교에는 농구부 코치 선생님은 계시지 않았는데, 어느 날 새로운 체육 선생님이 등장한다. 깡마른 몸매와 까만 얼굴 그리고 유난히 작은 키가 도드라진 그는 육상부 담당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그의 등장과 함께 하루아침에 농구부였던 아이들은 육상부 소속이 된다. 왜 갑자기 육상을 하게 되는지 의문투성이지만 어른들이 정한 룰을 바꿀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수긍한다. 크게 공부도 운동에도 뜻이 없으니, 그저 아이들과 함께 영원히 놀고 싶은 마음이니.
아이들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새로 온 선생님의 의지는 대단하다. 전도 체전에서 중등부 종합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말에 콧방귀를 뀌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진지한 태도와 열정적인 모습에 최선을 다한다.
어린 시절 보았던 '달려라 하니'라는 만화도 생각이 나는가 하면, 또 초등학교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운동회에 계주에 나간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선명하지 않지만 그때의 나는 달리기하는 맛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녀들이 달릴 때 느끼는 희열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은 모른다. 저 눈부신 햇살이 얼마나 많은 부담을 주는지. 햇살을 받으면 왠지 잘 자라야 할 것 같다. 비뚤어지지 않고 올곧게 자란 나무처럼 말이다. (p. 32)
이야기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경미라는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경미는 할머니와 단둘이 제주에 살고 있다. 일곱 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는 제주도를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하였다. 특별한 일을 제외하곤 아빠가 제주를 찾지 않으니 아빠와의 사이도 소원하다. 언젠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아빠의 모습을 그리던 중 아빠가 새엄마와 아기와 함께 제주도를 찾아온다. 경미는 그런 아빠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빠가 원망스럽고 미워하는 마음이 서운함과 함께 터져 오른다. 아빠도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엔 아직 어린 소녀일 따름이니.
다섯이 모이면 시끌벅적하다.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렇듯 아무것도 걱정 없을 것 같은 소녀들은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활발하고 재미난 성격을 지닌 진영에게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가 계시고, 미란은 감수성이 예민할 시기에 아빠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집도 잘 살고 해맑은 연희에게는 뇌성마비를 지닌 언니가 있다. 보미는 꿈이 없는 친구들 사이에게 마라토너라는 꿈을 홀로 품고 열심을 다하며 살아간다.
뭔가에 몰두한다는 것은 잡념을 잊게 해준다. 그래서 그 소녀들은 그리도 열심이었을까?
요즘은 생각이 많아진다. 때때로 생각의 늪에 빠져 잠겨버릴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든다.
이럴 때 모든 잡념을 잊게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땀을 흘리며 몰두하다 보면 까맣던 머릿속에 촘촘히 별이 다가와 박힐 것만 같다.
지쳐있는 내 삶을, 그리고 당신의 삶을 가까이에서 응원하고만 싶어진다.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