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가 서툰 너에게 - 소녀와 소년을 위한 내 몸과 맘의 주인이 되는 법 사춘기×너에게 시리즈
유미 스타인스.멜리사 캉 지음, 제니 래섬 그림, 이정희 옮김,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 / 다산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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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중2병이란 말이 생겼을까?

중2라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겪는 아이들도, 곁에서 지켜보는 어른들도 비단 쉬운 시기일 리 없다.

그 시기에 잦은 충돌과 마찰은 가족의 최대 고민이 된다.

열 살 딸은 요즘 속상한 마음이 들거나 화가 나는 상황이 다가오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기 일쑤이다. 때때로 그 누구의 출입도 허하지 않겠다는 듯 방문을 잠그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조금은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서도 '동의가 서툰 너에게'라는 책은 참으로 유익하였다. 더불어 좋은 게 좋은 거지란 마인드로 똘똘 뭉친 어른인 나를 위해서도.

당신 또한 상대방에게 거절하는 것에 어려워하는가?

동의를 구하고 동의를 얻은 일련의 과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 '동의가 서툰 너에게'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동의'란 무언가를 하기 전, 사람들 간에 이루어지는 합의 또는 허락을 뜻하는 말이다. 동의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는 쉽게 말할 수 있으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의 기분을 먼저 돌보지 않고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해 원치 않는 일을 마지못해 승낙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동의가 서툰 너에게'는 어른으로 가기 전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동의가 무언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말해준다. 동의가 이뤄지는 아주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구체적인 소통 방법을 제시해 준다.

 

동의를 주고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질문하지 않으면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다.

즉, 동의는 질문하기→ 듣기→ 관찰하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를 들면 '티셔츠 빌려줄 수 있어?'라는 질문을 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과정이 이뤄진다. 이때 언어적 표현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비언어적 표현까지 관찰하며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때로는 권력이나 위압에 의해 원치 않음에도 거절을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진심을 말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일단 멈추는 자세가 필요하다.

 

곧 사춘기에 접어들 딸을 둔 엄마로서 이 책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에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란다. 거절은 나쁜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지니지 않았으면 한다. 거절을 완곡하고 유하게 하는 방법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책에는 청소년의 성에 관한 문제 또한 집중 점검해 준다. 서로 애정을 가진 사이일수록 자기 신체의 주인은 자신에게 있음을 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의가 서툰 너에게'는 작가이자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미 스타인스와 청소년의 건강과 성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인 멜리사 캉의 공동 저서이다. 평소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행자와 현장에서 그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의사의 협공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책이 되었다.

 

동의가 필요한 모든 순간을 위한 가이드 '동의가 서툰 너에게'

좋고 싫음을 분명하게, 거절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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