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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거리두기 법칙 - 아이가 자신감 있게 홀로 서는 힘
엄명자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 시대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부딪치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러면서 몰랐던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요즘 들어 바라본 아이는 자립심이 부족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가령 실수로 바닥에 물을 쏟은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한 채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다. 물을 쏟았으니 얼른 닦아내자라는 간단한 기본 공식이 세우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오냐오냐 품에만 두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았다. 그러다 '초등 엄마 거리 두기 법칙'이라는 책을 읽고 다시금 의지를 불태워본다.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독립적 인격체로 대해주기 위해 서서히 거리 두기를 해야겠다고.

▶ 첫 번째, 불필요한 개입을 최소화
▶ 두 번째, 개입이 꼭 필요한 순간 똑똑하게 개입
미취학 아동기에서 1~2학년까지는 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고, 기본 학습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부모가 코치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습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공부 습관을 바로잡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3~4학년이 되면 스스로 학습하고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조금씩 거리 두기를 시작한다.
5학년 이상이 되면 완전하게 독립적인 형태로 바꿔 최소한의 개입만 한다.
엄마가 아이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어야, 아이가 단단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란다.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지 않으면 아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병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올바른 자기주도적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각자의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무작정하라고 다그칠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동기가 생기도록 도와줘야 한다.
공부를 할 때는 아이의 감정을 약점 영역에 활용하도록 이끌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언어지능이 우수하나 유독 수학에 약한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 아이가 수학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려면 배운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된다. '선생님 놀이'를 하는 것이다. 아이가 선생님이 되어 방금 배운 내용을 엄마에게 설명하도록 지도하면 수학을 익히는 것이 조금은 쉬워진다. (p.115)
초등학교 3학년 딸은 벌써부터 수학은 어려운 교과목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국어와는 확연히 다른 온도차를 보인다. 그런 아이를 위한 중요한 팁을 얻게 되었다. 우리 집에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시기에 제법 큰 칠판을 구비해놓았는데, 조금 더 활용을 잘 해줘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그동안 교육학을 배워서 알고 있는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도 그 중 하나이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반복이 필요하다. 아이가 학습한 것을 장기기억으로 남게 하려면 반드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 수업을 듣고 왔다고 공부를 한 것이 아니고, 문제풀이를 많이 했다고 해서 공부를 한 것이 아니다.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문제만 많이 풀면 사상누각이 되어버린다.
학습 플래너 작성을 해서 공부 계획을 세운다. 이때 플래너는 시간 중심이 아닌 과업중심이 되어야 한다. 플래너와 복습 노트를 꾸준히 쓰게 되면 자신이 공부한 양을 돌아볼 수 있어서 아이 스스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책을 읽고나서_
엄마는 조금씩 내려놓기, 거리 두기할 자세가 충분한데, 아이는 그렇지 못한다. 아이에게도 준비가 필요하니 기다려줘야겠다. 그러면서 나또한 성숙하지 못한 어른 아이 같은 모습을 버리고, 일관된 양육 태도와 뚜렷한 교육철학을 지녀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개입이 아닌 지지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본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