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법의 시간여행 59 - 미래를 보세요, 벤 프랭클린! ㅣ 마법의 시간여행 59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외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펜실베니아주의 프로그 마을 숲속 나무 위에는 신기한 오두막집이 있다. 오두막집 안에는 책이 가득하다. 그 안에 있는 책을 펼쳐 그림을 가리키면 역사 속의 어느 시대, 어느 장소로든 데려다주는 신기한 힘을 지닌 오두막집이다. 그 오두막집의 주인은 전설 속 왕국 캐멀롯의 요술쟁이 사서 모건 할머니의 것이다.
잭과 애니는 모건 할머니의 도움으로 환상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자가 된다. 마법의 시간 여행은 단순히 역사적인 사실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탐구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25년간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마법의 시간 여행'
이번에 네 권의 따끈따끈한 신간이 우리를 찾아왔다. 이 중에서 벤 프랭클린 박사님을 만나러 가도록 하자.

찌는듯한 무더위가 지속되는 어느 날, 창밖에서 번개가 치는 보게 된 애니.
애니의 말에 오빠 잭은 '하늘에 구름 하나 없는데 뭘'이라며 믿지 않는 눈치다. 애니는 이미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서둘러 숲속 오두막집으로 향한다. 밖이 덥다며 금방 돌아올 줄 알았던 애니가 감감무소식이자 배낭을 챙겨 따라나선 잭.
둘은 오두막집에서 모건 할머니의 편지를 발견한다.
옛 필라델피아로 가보렴.
그곳에 서명을 해야 하는 서류가 있으니
벤 박사가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너희가 도와주렴.
그의 관심을 얻으려면
"신문사에서 나왔어요."라고 말하렴.
그런 다음 너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여
그의 고민을 풀어주렴.
너희가 매일 보는 것들로 가득한
그곳으로 그를 곡 데려가 주렴.
너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그에게는 신기하고 놀라울 게야.
그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줄 게야.
모건 할머니의 편지를 받고 잭과 애니는 1787년 미국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이미 그들의 옷차림 역시 옛 필라델피아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이다. 애니는 소매가 길고 길이도 긴 드레스를 입고, 목이 긴 양말에 버클이 달린 구두를 신고 있었다. 잭은 흰 셔츠에 모직 조끼를 걸치고, 무릎을 살짝 덮는 모직 바지 차림에 스타킹 같은 양말과 버클이 달린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도착한 곳은 벤 프랭클린의 집 앞 아름드리나무 위였다.
벤 박사님에게 점심 도시락을 전해주기로 한 루이스는 없고 정원사가 도시락을 대신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둘은 벤 박사님이 계신 '펜실베니아 스테이트 하우스'로 점심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것을 자처한다.
옛 필라델리아 길은 자갈돌이 깔려있고 지저분하고 시끌시끌했다. 그리고 수레와 마차가 정신없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기대했던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곳도 기분이 좋은 곳도 아닌 것이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마구간을 지나고, 요리조리 거리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피하며 어렵사리 잭과 애니는 헌법을 만들기 위한 회의에 참여 중인 여든 한 살의 노신사 벤 박사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를 만나서 그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로 도우려고 한다.
벤 박사는 객원 학자라는 소개를 한 잭과 애니에게 필라델피아에 생긴 공짜 도서관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잭과 애니는 벤 박사님이 미합중국의 헌법에 서명하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래서 헌법에 서명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임을 상기하였다.
"솔직히 희망이 별로 안 보여. 난 우리가 영영 하나의 나라로 뭉칠 수 없을까 봐 두렵구나. 어떻게 해야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길이 보이지 않아."
이에 잭과 애니는 모건 할머니가 알려주신 대로 자신들에게 가장 익숙한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재로 벤 박사님을 모시고 떠나고자 한다.
1787년에서 2020년으로 시계는 빠르게 회전했고, 새로운 세계와 조우하게 된 벤 박사는 어리둥절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과연 잭과 애니는 벤 박사님을 설득해서 서명을 하게끔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잭과 애니는 벤 박사로부터 지금 누리는 경이로운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늘 호기심과 궁금증을 품고 살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우리는 잭과 애니가 되어 벤 박사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책을 통해서 세상은 더 나아지고 있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 중요함을 배운다. 이렇듯 '최초의' 미국인'으로 불린 벤저민 프랭클린이란 인물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법의 시간 여행'이 도와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이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