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설지만 흡입력있다.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라틴문학을 잘 접해보지 않은지라 단어나 계속해서 언급되는 말들의 맥락을 따라잡을 수 없어 아쉬웠다. 허나 인물들이 나누는 무맥락의 대화가 굉장히 흡입력있고 정신없게 읽게하는 맛이 있다. 패닉에 빠져 무슨 말을 하는지 기억도 못했던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때의 내가 어땠을지 경험할 수 있다. 통째로 읽으면 매력이 훨씬 좋을 거 같아서 정식 출판된 책을 사고싶기도 하다. 기억해야할 작가의 이름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