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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드림
사라 바론 지음 / 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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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책 인쇄 퀄리티도 좋기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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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뤼아르 시 선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1
폴 엘뤼아르 지음, 조윤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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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폴 엘뤼아르의 단독 시 선집이 출간되었다.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이 엘뤼아르가 쓴 모퉁이의 전문이다. 제대로 한역된 시를 찾아 볼 수 없어 늘 궁금했는데 너무나 반가운 출간 소식이었다.

바로 읽어본 첫 번째 심정은 '사람들은 정말 사랑을 하는구나.' 였다. 오랫동안 사랑을 불신하고, 실은 사랑을 맹신해온 나는, 사랑에 대해 깊이 경험한 적 없음으로 어쩌면 사랑을 하나의 신화처럼 대했을 지도 모르겠다. 허나 엘뤼아르는 그의 삶을, 누군가의 영혼을, 사랑을 분명히 사랑했다.

엘뤼아르는 프랑스 초현실주의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시인이다.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의 인생은 어쩔 수 없이 자꾸만 변하였다. 세상을 사랑하다가 세상을 버리고 싶어하고, 사람을 사랑하다가, 사람에게 버림받는다. 누구보다 극단적인 굴곡의 삶을 살았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시는 모든 생을 아울러 위로한다. 굳이 특별한 위험이나 특별한 슬픔의 말 없이.

읽다보면 확실히 낯선 단어의 조합들을 볼 수 있는데 이 단어의 사이를 나라는 존재가 충분히 채워가며 그의 시 세계는 완성된다. 진짜 이걸 읽는 '나' 말이다. 너무 촘촘한 세계는 가끔 독자를 관찰자로 만든다. 엘뤼아르는 독자를 창작자로 초대한다. 독자는 빈 곳에 마음을 쏟는다.

늘 궁금했던 시들을 모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대별로 묶여있기에 그의 생이 어떻게 그의 시에 던져졌는지 발견할 수 있었다. 가끔 시집을 통째로 읽다보면 그 흐름이 강하게 나를 휘감을 때가 있다. 이번 시 선집이 그랬다.


엘뤼아르의 사랑과 실패와 희망에 진심을 보낸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도서협찬 #엘뤼아르시선집 #나는소망한다내게금지된것을 #모퉁이 #폴엘뤼아르 #초현실주의 #시선집 #시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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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살인자 고블 씬 북 시리즈
남세오 지음 / 고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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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살인자는 어릴 때부터 자각몽을 꾸던 '세진(나)'이 꿈을 통해 하나의 사건을 파헤지는 내용이다.

사건의 대상이었던 '서희'는 내가 오랜만에 서희를 찾았던 이유가 된 꿈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실은 자각몽을 연구하고 있었다 고백한다. 그리고 그 자각몽의 연구 결과는 나의 자각몽과 매우 흡사했으며, 때문에 자신이 꿈의 비밀을 너무 알아버린 것 같다고, 그래서 공격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나는 자각몽을 통해 미래를 알거나, 기적을 일으키는 인물이 아니다. 다만 꿈에서 기억에 대한 흔적을 많이 발견하고 탐구하는 인물이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인간이 뇌에 몇 퍼센트만 쓰고 죽는다라던가, 우리의 뇌는 알아서 기억을 폐기하고 있다던가. 그걸 활용하면 우린 그냥 지나친 배경에서도 글씨를 읽어낼 수 있을텐데 말이다(물론 미치겠지만). 나는 꿈에서 이를 실현한다. 자각몽을 통해 지나친 장면들을 복기한다. 버려진 주변의 기억을 다시 쳐다본다. 그 장면들에서의 증거는 점점 범인의 실체를 선명하게 만든다.

사실 우리는 자각몽을 꾸지 않아도 어떤 기억을 되풀이하며 꿈을 만든다. 다만 우리에게 자각이 없을 뿐이다. 어떤 기억을 보고 있는 지, 왜 보고 있는 지를 모를 뿐이다. 물론 자각몽을 통해 원하는 기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어떤 기억을 계속해서 마음에 품는 의지는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우리를 당기고 있다.

점점 더 더양하고 재미있는 장르 소설이 나오는 요즘이다. '꿈'을 다루는 이야기들이 대체로 꿈의 환상성이나 비현실적인 면에 주목했다면 『꿈의 살인자』에서의 꿈은 그저 기억의 파편으로 등장해서 좋았다. 의지와 기적이 있는 자각몽이 존재한다면 누구도 깨지 않을테니 말이다. 인간은 늘 잠에서 깨고, 기억에서 벗어나며, 새로운 시간을 창조한다. 어쩌면 그게 우리가 꾸는 자각몽인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밤이다.


#꿈의살인자 #남세오 #신작소설 #고블 #sf소설 #서평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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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일기 2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2
쩡찌 지음 / 아침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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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땅콩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였다면 2권은 내가 땅콩이의 친구가 된 기분이다. 그래, 우리는 더 친해졌다. 그래서 더 밝고, 그래서 더 어둡고, 그래서 더 위로가 된다. 참으로 사랑해 땅콩아. 참으로 고마워 쩡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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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일기 - 쩡찌 그림 에세이 땅콩일기 1
쩡찌 지음 / 아침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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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면서 친구에게 많이 위로받고 이들이 참 소중한데, 왠지 어른은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아야 하는 존재인 거 같아 속상할 때가 있다. 나는 땅콩이가 친구들을 솔직하고 기쁘게 사랑해서 좋다. 그게 참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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