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책과 여행기 사이쯤의 어딘가.

생생체험 길거리 중국어
박창근 지음 / 다락원 / 2001년 8월

회화책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딱부러지게 회화책만도 아닌 중국체류기와 혼합된 책인것도 같은 그런 책이라는 인상이 가장 진하게 남더군요. 단순한 상황별로 정형화된 회화문만이 반복되는 정통파 회화책의 맹점을 극복해보고자하는 구성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점에서는 재미난 책이기도 했습니다.

굳이 회화책이라고 단정짓지 마시고 중국을 이해하는 한 방편으로서의 중국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어쩐지 잡지같기도 하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중국어와 함께 중국의 일상문화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된 책이기도 했습니다.

이젠 중국어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중국어로 듣고 읽는 동화의 세계 ㅣ 넥서스 Chinese 중한문고 1
기획집단 화서당 편역 / 넥서스 / 2002년 11월

김진아의 나는 <중국어로 꿈을 꾼다>에 보면 다음과 같은 얘기가 나온다: '80년대에 중국어를 공부한 사람들에게 송재록 교수의 생활중국어는 잊지 못할 책이었다. 중국어회화책이라고는 그것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그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부턴가 중국어 학습서가 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중국어 교재 출판물의 약진은 돋보이지 않나 싶다. 적어도 송재록의 생활중국어가 중국어 회화교재의 전부였던 시절을 보낸 내 생각에는. 물론 내가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아서 그렇기는 할 것이다.

그런다가 중국어교재가 동화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것을 보니 정말 요즘은 중국어 공부하기기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동시에 왜 그렇게 중국어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몹시 후회를 하게 했던 책이기도 했다. 이젠 내가 할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할수있는 정말 좋은 세상이지 않은가. 동화로 중국어를 공부한다, 정말 재미있을것같았다. 그리고 재미있다. 자연스럽게 중국어의 팅리와 독해 능력을 키운다 어쩐다를 넘어 중국어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수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손에 딱들어오는 크기라 늘 휴대하고 다니면서 읽기 좋다. 정말 이젠 중국어 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역시 구어체의 백미는 연설문, 그러나

중국어 명연설 베스트 15
김진아.이정은 지음 / 넥서스 / 2003년 6월

문제는 몹시도 어렵다는 것, 그것을 아주 절감한 책이었다. 단순한 회화의 반복에서 벗어나 제법 난이도 좀 있는 구어체에 도전을 하자는 의도에서 도전한 책이었지만 중도 포기. 아직 나는 멀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곱게 책장에 모시고 있다. 워하이차위엔러[我環差遠了].

그러나 명연설 베스트같은 책은 읽지않더라도 공부하지 않더라도 모시고 있어야 하는 책이다. 늘 그렇게 머리맡에 모시고 있어야 하는 책이다. 언젠가는 마스터하고 말리라하는 각오를 잊지 않도록 그렇게 두고두고 모시고 있어야 하는 책이다.

동시통역 대학원정도에 준하는 수준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되시겠지만 글쎄 나처럼 중국어를 평생의 취미정도로밖에는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생 좀 할 책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도 버리지 않고 모시고 있다. 웬지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책이다. 언제가는 읽게될 날도 있것지 -.-;;;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기 좋은 책.

동요로 배우는 중국어 - 얼마나 재밌다구요!
최지연 지음 / 넥서스 / 2003년 3월

그렇지만 공부라고 딱딱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중국어로 노래하면 놀이한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즐기시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것같은 책입니다. 노래와 율동을 더군다나 색깔도 칠하고 그림도 그려가면서 중국어를 중국어인줄도 모르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에 익숙해질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 자체는 아이들을 위해서 놀이겸 중국어겸 동요겸 해서 만든 책이기는 합니다만 중국어에 갓 입문하신 분들이나 중국어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잠시 머리식히는 기분으로 들으면서 따라 부르시기에도 좋을 것같습니다.

테이프가 아니라 씨디가 부록으로 제공되니까, 엠피쓰리 등으로 저장해 듣기에도 좋은 것같습니다.

워드시험을 보실려면 이책으로 공부하세요.

워드프로세서 1급 실기 - 2004,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
길벗 R&D 지음 / 길벗 / 2003년 10월

아주 치밀하고 꼼꼼한 워드시험에 합격하는 길을 단계별로 연습할수있도록 설계된 책입니다. 그동안 워드시험에서 왜 자꾸만 떨어지는지가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왜 떨어지는지부터 확실하게 집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워드시험 아주 만만하게 보고 그져 분당 타자수만 늘리면 된다고 생각했던 제 공부방법의 맹점을 아주 정확하게 지적해 주던군요. 중요한것은 속도가 아니라 정확함이고 그리고 침착함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해준 책입니다. 그리고 그와같은 정확함과 침착함을 위해 필요한 작업패턴에 대한 반복숙달을 분단위 초단위로 연마할수 있도록 해줍니다. 길벗에서 제안하는 합격의 지름길은 마우스보다는 단축키를 사용하는 것인것 같습니다.

이젠 좀 합격좀 하자, 이젠 나도 드디어 붙을수있겠구나 하는 희망과 자심감을 심어주는 책입니다. 이젠 좀 워드공부 좀 그만하고 싶으신분들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