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이은대 지음 / 슬로래빗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어썸 프랜즈 1기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책과 글을 좋아하는 블로그 이웃이 생겼다.


내가 서평한 포스팅에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나보고 내공이 있다고. 글에 힘이 있다고 칭찬해주셨던 분.

그 분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서평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 분은 작가였다.

지금 내가 서평을 하려는 책의 작가분 이은대님이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시원시원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도 받아

가끔 소름이 돋기도 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받았다.

나는 일반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기때문이다.




나는 작가의 문체에 민감하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하더라고 문체가 나랑 맞지 않으면 좀처럼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답답해하며 끝을 보겠노라 읽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실생활에서 경험한 내용은 바탕으로 쓰여진

지식보다는 실생활의 지혜에서 우러나온 책이라 그런지

읽는데 어렵지 않았다.


철저하게 내 생각이지만.

독자가 읽기 편한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래야만 작가의 의도도 잘 전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각나는 대로 적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매일썼다.

과제로 시작했고,

중학교때는 답답한 마음을 친구과 대화로써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었고.

사춘기 시절 나만의 비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일촌들이 다 떠나가도 2013뇬까지 꾸준히

싸이월드에 나의 자취를 남겼다.


비공개로 나의 마음을 적기도 했었다.

그러다 2013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하나 둘 이웃이 생기다 보니

생각나는대로 적지 못했다.


상대방에게 예스란 대답을 듣지 못하면 불안한 나였기때문이다.


그러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이 책을 읽고 나서부코는 생각나는대로

적고 있다.

머리가 가벼워진다.

마음이 홀가분해짐을 느낀다

걱정과 두려움도 결국은 내가 만들어 낸다는것.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지금도 이렇다 좋다할 상황은 아니지만,

나는 더 힘들었을때 이겨내기 위해 글을 적었다.



힘든날은 힘들대로.

답이 없는것 같다며 먹었고.

이겨낼수 있을것 같은 날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적었다.


그렇게 적는 힘들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만든것 같아

스스로 뿌듯함을 느꼈다.



내가 살기 위해 적었던 글들이. 그 방법이

작가님이 잘한일이라며 고개 끄덕이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박을 수 있었다.

글쓰기가 가진 힘과 치유의 능력.

나는 지금도 아픈 사람이다.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싸이월드 히스토리를 보면 난 늘 아픈 사람이었다.

병명은 다르지만 늘 아픈사람이었다.

그런데 히스토리가 없었다면 그때 그만큼 아팠는지 기억을 하지 못할 것이다.


기억력이 나빠서는 아니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기억력이 좋아 스스로 피곤한 사람이니까.

그런데 그 아픔을 잊었던 것이다.


글로 풀어냈으니까.

그렇게 몸과 함께 아팠던 마음도 끄집어 내며 쓰면서 다독였으니까.

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중학교때 영어 교과서에 바보가 행복한 이유는 내일에 대한

걱정이 없기때문이라 내용이 있었고, 영어선생님이

웃으며 단어 테스트하고 바보가 되지 말자며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그러나, 요즘 생각하는 일.

30대중반이 되어 생각하는일.

내일은 걱정할 수 있으나 일년뒤는 걱정하지 않기로했다.

그래서 글도 미래에 내가 다시 보았을때 어떨까가 아니라,

지금 내 생각과 감정에 충실해가며 적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나는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상황인데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이 더 크다.


순간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픔이 있지만,

나는 신이아니니까.

신도 노하기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24시간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내가 내 자신을 너무 괴롭혔던 날들이 길었다.

점점 정신적으로 병들어 갔고.

죄를 짓고 있지 않았음에도

타인을 의식하며, 그들의 잣대에 맞는 사람이 되려 노력했던 멍청이 같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는다.

내가 내 자신을 고귀한 존재로 여기고,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아져

나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 많아지니

타인의 시선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이 서평도 서평을 보고 누가 어떻게 생각할까가 아니라

내가 책을 읽으며 느기고 생각한것을 있는 그대로 적고 있다.

마음이 편하다.

글을 쓰면서 들려오는 나의 숨소리에 집중해 보게 되었다.


보통 컴퓨터를 할때는 음악을 들었다.

가사가 많은 음악은 노!

그래서 클래식 음악 채널 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추고 글을 썼으나,

몇일전부터는 조용히 나의 숨소리에  집중하며 쓰고 있다.



지금 내 모습과 나의 숨소리가 좋다.


살아있음에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그리고 서평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 시간에 감사하고 있다.


이은대 작가님 감사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스스로 노력하고, 다독이면서

잘 살아왔다고 칭찬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려워서 지웠다 썼다 .

쓸까 쓰지말까 했더 글들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서 목졸림 당행냐고 놀린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도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피곤하면 알러지 반응이 보입니다.

그럴때면 독소가 올라온다.

나쁜게 빠져 나오는 구나 하며 생각하고

목을 가릴수 있는 나만의 코디도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문장 하나하나에 실려있는 힘이

읽는 저에게도 힘을 주었습니다.

기적을 꿈꾸며 사는 사람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적을 바란다면 그건 망상이겠지?

나는 노력하고 있으니까.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보기로 했다.


노력하는 것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으니

기적이란 친구를 내가 더 가까이 끌어오고 있는 느낌이다.


아픔을  이겨낼 수 없어 시작했던 블로그다.

누군가가 나의 생각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싸이월드는 일촌공개 아니면 비공개.

그래서 익명이 보장되는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었다.



지금은 정체성이 없는 블로거가 되었지만,

다시 글을 쓰려한다.


나를 치유하기 위해서다.

미약한 존재라 한가지가 완치되면, 또 다른 상처가 생기겠지만

그럴수록 글을 떠 써야겠다.

그리고 나는 극복해갈 것이다.



화가 나는 날은 그렇다고 글을 쏟아내고 나면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끼는 나이니까.

생각하면 쓸 수 있다.

나는 말보다 글으 좋다.

말은 상대방을 배려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기 위하기 때문에

글만큼 진솔할 수 없다.

절처한 나의 생각이지만.



나는 내 자신을 속이는 행동을 정말 싫어한다.

견뎌내지 못하기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글을 쓰는게 좋다.

좋았던 글쓰기가 싫어졌던, 멀리했던 때가 길어졌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로 돌아가련다.

책표지 뒷부분에 있는 내용!

이 11가지 방법으로 나는 멋진 내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 작은 나의 서평을 이은대 작가님이 읽게 되신다면

그 분께 작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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