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다. 유명한 드라마 작가.
나는 노희경 작가가 여성인줄 알았는데 남성이었다는 것도 알았다.
지난해 나는 쇼파귀신이 되어 보고 또 보고 드라마를 열심히 보았다.
처음에는 줄거리 위주로, 두번째는 배우들의 대사와 나레이션을
생각하면서.
드라마다의 대사 한 마디가 그렇게 가슴에 꽂히는 날이 있었으니.
연인간의 사랑- 엄마의 사랑- 나 자신을 사랑
이런 큰 구성으로 짜여진 느낌이다.
글자 빽빽한 것을 싫어하고, 한번 읽으면 끝을 봐야하는
책이 아니기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감수성 자극하는 사진들과 캘리그라피.
이 추운 겨울에 마음이 촉촉하게 따뜻해지는 순간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내가 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사실 모르겠지만.
내가 엄마가 된다면
<슬픈 유혹을 끝내놓고>중에서의 대사처럼 가르칠 것이다.
소외된 사람에게 등 돌리지 말고
소외되는 사람이 되더라도 좌절하지 말라고.
사람다운 사람냄새 나는 그런 사람으로
미래의 아이가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