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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워즈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평점 :
이 어두운 이야기는 언제 끝날지 궁금했다.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을 살게 된 수키와 델라. 다른 어떤 삶을 선택할 수도, 기회도 없었던 아이들의 이야기는 더 나쁜 상황까지 치닫는다. 어둠이 겹치고 겹치는 아이들의 ‘삻’에서 다행인건, 그래도 무엇이 있었다. 손을 뻗을 만한 곳에 닿아있는 희망들. 물론 세차게 목숨을 걸어야 닿을 수 있었던 것이 안타까웠다. 마트 상점 아주머니, 농구코치 등등 주변인들이 건네는 기회들과 위로의 손잡음이 어둠을 하나씩 걷어내고 빛을 향해 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 소설은 소설처럼 어둠의 클라이막스를 찍고 두려움은 용기로, 소심함은 대범함으로, 죄는 벌을 받고, 아이들은 좀 더 나은 삶으로 발을 내딛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수키는 세미콜론을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을 때 세미콜론을 써. 이걸 보면서 계속 떠올리고 싶었어. 내 글은....,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델라는 앰퍼샌드를
“& 어떤 일이 더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를 새기고 가장 좋은 날 ‘내일‘을 맞이한다.
현실의 모든 수키와 델라에게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어린 아이의 나에게는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해
사랑해
아침에도 사랑하고, 낮에도 사랑해.
달빛이 비치는 저녁에도 사랑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