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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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좀더 지혜로워지고, 용감해지고, 성장해 있으며,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신이 되어있을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막상 목적지에 도달했지만 모든 것은 예전 그대로였다고 한다. 오랫동안 열망해온 터프한 모험가도, 낭만적인 소설가도 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 피로에 가득 절고 꿈에 도취된 어리석고 남루한 순례자일 뿐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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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깨달았다. 그동안 절실하게 쫓았던 목적지로서의 산티아고는 가슴속에 간직했던 꿈과 이상 그리고 희망이 결부되어 뒤섞인 환상일 뿐이였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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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 도착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작가는 다시 길 위에 선다.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피니스테레까지의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역시나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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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하다 옛 선인들을 떠올린다. 로마 제국 이래 피니스테레는 세상의 끝이라 불리며 세상의 경계가 되었지만 콜럼버스는 그 경계선을 넘어갔고 신대륙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세상의 끝은 종점이며 동시에 출발지가 되기도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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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갈망하고, 나아가려 하는 강인한 열망. 그것은 순례길에서 온몸으로 체득한것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나도 달려서 가고싶다. ^^ 내년에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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