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제이님의 "제이님이 작성하신 방명록입니다."
내친 김에 리뷰도 하나 달아 놓고 왔습니다.^^
제목: 여우한테 홀린다는게 바로 이런 것?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여우한테 홀린 기분이다. 그것도 '파란 여우'라니... 신문에 난 소개를 보고 책을 구매해 한 달이상 파묻어 두었다. 하마터라면 그냥 다른 책들과 함께 묻힐 뻔했다. 새해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우선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것
1) 독서노트를 올 해 부터 쓰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내가 그간 읽은 책들은 다 헛 것이었단 충격을 받았다. 마치 수박을 껍데기만 긁어 먹어온 기분이랄까? 그래서 열심히 책을 읽어왔지만 갈증이 더 심했나 보다. 나의 헌신적인(?) 책 사랑은 방법이 잘못 되었다. 많은 구애의 상처 딱지^^)들만 남은 나를 이제 스스로 한심스럽게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2)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을 줄쳐가며 읽고 되돌아 읽으며 감동을 받은 것 중에는 내용도 중요했지만 책 리스트였다. 대부분 내가 만나지 못 했던 책들이었다. 책을 어떻게 선별해 읽어야 하나 이제 좀 더 지혜로와야 한다는 자각이 왔다. 3) 올해는 100권 쯤 아주 잘(?) 읽을 생각이다. 작년에는 두 배 정도의 양을 해치웠다. 아주 특별한 해였지만 지금 너무 허무하다. 난 왜 그렇게 많은 것을 양보하며 초조하게 쫓기듯 책에 집착했던가?
그리고 보너스로 4) 귀농(귀농한 사람과 농사일로 도전하는 사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5) 좀 더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그것을 누군가와 공유 해야 한다. 그리고... 뭐가 더 있는데 6) 여자는 남자 보다 참으로 야무지고 대단한 존재(?)이다...ㅋ 7) (책내는 일만 당분간 빼고) 파란 여우님을 따라 해보자 8) 인터넷의 위력 새삼 정말 대단하다.
파란여우 블로그를 방문해 글을 남겼다. 왠지 똑똑한 누님을 하나 두게 된 느낌이다.^^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분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고백(?)했다. 그녀(분) 참 멋지다. 거친 농촌 일과 함께 그 분의 책읽기와 염소들이 쑥쑥 힘차게 자랄 것이 잘 보인다. 그녀는 요즘 정말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