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배신 - 무병장수의 꿈은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조영 옮김 / 부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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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마음을 통제 할 수 있다는 환상-

몸, 좀 더 최신 용어로 말하자면 mindbody(심신)은 잘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어서 그것을 이루는 각 부분들은 전체의 유익을 위해 순순히 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 심신은 아무리 좋게 말한다 해도 세포, 조직, 사고 패턴 같은 부분들로 구성된 ‘연명체’일 뿐이고, 게다가 이 구성원들은 전체에 해가 되든 말든 자기 일만 먼저 챙기려고 할 뿐이다. 결국, 암도 전체 유기체에 대한 세포의 반란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p.14

우리 몸속에 있는 많은 세포들은 생물학자들이 cellular decision-making(세포의 의사결정)이라고 부르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 어떤세포들은 중앙 당국의 지시가 없어도 마치 ‘자유 의지’를 지닌 것처럼 스스로 가야 할 방향과 다음에 해야 할 일을 ‘결정’할 수 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비슷한 수준의 자유가 바이러스나 심지어 원자같이 흔히 무생물로 알려진 물질에서도 나타난다.
비활성이고, 수동적이며,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도록 배워 온 세포(예를 들면 개별 세포)도 실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그것도 아주 나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계가 모두 ‘생명력’으로 약동하고 있다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다. p.15

<건강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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