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지음,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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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책내음이 나를 반기다

향기롭다. 섬세하다. 아름답다.

이 책은 매 장마다 헤세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필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역자가 저자 본연의 문장을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애쓴 노력이 책을 읽는 동안 조금씩 와닿는다. 곳곳에 독자, 즉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보람, 희열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젊은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을 달아놓은 수고도 역자는 마다하지 않았다.

 

총 7장의 대서사시

주인공인 한스 기벤라트는 독일의 한적한 시골인 슈바르츠발트에서 태어난 머리가 비상한 천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장부터 7장까지 그가 겪는 내적 갈등, 고통, 환희를 암울하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일련의 순서로 나타내고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한스를 둘러싼 고향의 아름다움과 그가 만끽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저자는 표현했다. 3장에서는 주인공 한스의 신학교 입학과 그의 인생에 있어서 큰 전기된 친구 하일너와의 만남을 묘사하고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자신이 미쳐 깨닫지 못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과정과 신학교에서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낙향하는 그의 모습이 나타난다.

 

6장에서는 주인공이 인생의 패배자인 듯한 무기력함과 그 과정에서 활달한 엠마를 만나면서 삶의 의욕을 다시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7장에서 엠마의 떠남과 동시에 그녀의 가벼웠던 만남, 신학교의 자퇴, 자신이 원하고 우월히 여겼던 모습에서 벗어난 기계공 견습공으로서의 삶 등은 그의 연약하고 상처받은 영혼을 자살로서 이끌며 끝을 맺는다.

 

고뇌하며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헤세는 자신이 직접 겪었고 고뇌하고 방황했던 아픔을 이 책을 통해 승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우리에게 아련히 와닿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그의 외침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생에 물음표를 던지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인간에 병들어 가는 모습을 만각하는 젊은이들에게 큰 아픔과 동정심을 일으킨다.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서, 

고뇌하며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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