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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 역사를 담은 건축, 인간을 품은 공간
서윤영 지음 / 궁리 / 2009년 9월
평점 :
십수년전, 강내희의 "공간, 육체, 권력"을 읽었을때의 놀라움을 잊을수가 없다.
건축을 건축 내부의 시점이 아닌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점, 그 관찰의 대상이 내 삶의 거점이었다는 점, 그리고 저자가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지금은 영문학 교수이다)
1995년 출간되었고 현재는 절판된 책의 목차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001. 서문
002. 독점자본과 '문화공간'-롯데월드론
003. 서울의 거리와 우리 사회의 변혁
004. 압구정동의 문제설정-한국자본주의의 욕망구조
005. 박물관- 그 역사와 실천의 의미
006. 서울이란 텍스트
007. 서울, 그 일상공간의 동학
008. 백화점과 노동의 연예화
009. 소비공간과 그 구성의 문화과정
010. 유사도시,역공간,사이버공간-결연의 실험장
서윤영의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은 아마도 위 텍스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듯, 유사한 내용을 2000년대 시점에서 다시 얘기하고있다. 다시말하면, 사회과학적 담론을 현실사회의 시점에서 관찰하고 검증한 강내희의 작업을 현재의 시점에서 번안,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후기에, 진정한 지식은 책이 아닌 거리에서 얻어지며 배움을 위해서는 거리로 뛰처나가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저자가 현실사회를 관찰하여 얻는 깨달음은 무엇인지, 그리고 얻어진 참 배움중에 이 책에서 글로 바뀌어진 부분들은 어디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