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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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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영묘한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무리를 짓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얽매여 살지도 않습니다.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즐길줄도 압니다. 고양이는 고양이입니다. 항상 고양이를 닮고 싶었습니다. 고양이에 관한 소설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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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對 동경대 전공투 1969~2000 -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미시마 유키오.기무라 오사무 외 지음, 김항 옮김 / 새물결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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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의 일부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으로 결정될 문제를 개인의 윤리라는 관념론으로 몰아갈 때, 즉 유물론의 원리를 저버렸을 떄 - 하략"


과연 개인의 윤리가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으로 결정될 문제"와 관계가 없는 것일까? 과연 역자 자신도 스스로의 행동이 "사회적이고 정치적이고 경제적으로만 결정"된다고 생각할까?


이론을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보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현상을 환원론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이런 농담이 생각난다. 농부가 자신이 키우는 닭이 알을 낳지 못하자 물리학자에게 도움을 구했다. 물리학자는 한참 계산을 한 후에 이렇게 답했다 “해결책을 있긴 합니다만, 닭은 구형이여아 하며 진공속이란 조건이이어야 합니다"


인간이라는 집단, 큰 틀에서 보기에는 원리가 있는 듯 하겠지만, 세부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개인의 행위를 이론의 틀에서 보면 맞지 않는 경우가 더 흔하다. 모든 행동이 원리를 따른다면 인간의 행동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측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것이 가능한가?

의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질병도 모두 동일한 징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질병이 어떤 평균적인 '징후'를 나타내도록 강요당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개인이 "유물론의 원리를 저버리는" 경우도 없다.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문을 읽다가 눈에 밟혀서 기록을 남기고 더 읽어보기로 한다.

혹시 내가 오해한 것이라면 글을 내리거나 수정할 생각이다.

별점은 어려운 책을 번역해주신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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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거장들
황철호 지음 / ARCHI-LAB(아키랩)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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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없이 성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의 건축계는 근대 이전의 건축은 물론이거니와 현대건축의 뿌리가 되는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려는 시도를 이미 접은 듯 하다. 이같은 우리의 상황에서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거장들‘의 발간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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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시장경제체제
이영훈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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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지 7년, 이제서야 읽었다. 마지막 장인 11장의 글을 읽고 경악했다. 80년대 경제성장 동력의 실체가 무엇었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이 그것을 가로 막고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경험했던 사회의 모습과도 일치했다. 이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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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문화사 살림지식총서 224
박철수 지음 / 살림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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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파트가 시민들의 삶을 자폐적이자 이기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이것을 권력과 투기자본의 결탁의 결과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자폐성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아파트 세대의 철문, 닫혀진 단지는 그것이 주민들의 사고방식을 닫힌 모습으로 만들기 이전에, 이미 평범한 시민 중 하나였던 건축가들이, 닫힌 마음을 가진 이들이 설계한 것이다. 보편적인 시민들은 그렇게 지어진 모습에 환호했다. 설계자나 거주자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사고의 폐쇄성은 아파트에 거주하기 이전에 이미 그랬던것이 아닐까.


저자는 또한 아파트는 문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이 주장도 한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으로는 이미 아파트는 우리의 문화다. 그 모습이 아름답지 않을 지라도, 심지어는 우리의 삶에 자리잡은 필요악처럼 보일지라도 그렇다. 내가 좋든 싫든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문화인 것이다.


우리의 모습은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그렇게 만든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만든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내 손이 가진 욕망을 긍정하면서 더욱 현실적인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만 한 가지, 저자의 선의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의 고민에 동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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