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에 생명을 불어넣은 로댕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외국편 6
노성두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은 퀴즈대회의 단골문제였다.

생각하는 사람이 왼손을 괴고 있을까 오른손을 괴고 있을까.

답은 오른손이다.

그리고 또 흥미로웠던 것은 까미유클로델과의 사랑이다.

아름답고 재능있는 한 여인을 미치게 만든 남자.

이런 단편적인 호기심에서 그의 인생을 들여다 보았다.

책 안의 그는 새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어려움 가운데서 성장하며 청동을 빗어 인간의 삶 속에 흐르는 생명력,

기쁨, 슬픔, 고뇌, 절망 등을 표현하려 애 썼고

결국 보는이로 하여금 자신이 느낀 것을 함께 느끼게 하였다.

그리하여 재능있는 천재가 아닌 재능 있으며 노력하는 묵직한 품성의 인간으로

그를 기억하게 한다.

이렇게 그의 인생과 예술을 바라보며 조각작품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 데는

글쓴이인 노성두씨의 필체가 큰 역할을 한다.

그의 그림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보았지만 항상 나는 작품을 깊이 이해하게 하는

그의 글 솜씨에 감탄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세련되며 때론 화려한 수식어들이 적소에서 작품의 이해를 돕

는다.

참 좋은 세상이다.

프랑스의 로뎅박물관에 갈 기회는 없었지만

이 책을 펼치면 그의 작품들이 숨을 쉬며 내 앞에 나타난다.

특히 칼레의 시민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감명깊게 보았고, 물을 긷다 엎드린 여

인의 등에서 그녀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로뎅의 작품이 왜 유명한지 궁금한 사람이나 조각 작품, 예술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즐겁게 이 책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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