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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맛피아 시크릿 레시피 - <흑백요리사> 1등 권성준 셰프의 인생 요리
권성준(나폴리 맛피아) 지음 / 용감한까치 / 2025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분야든 오랜 세월을 쏟아 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존경한다. 예전엔 글과 음악, 연기 같은 예술에서 느꼈다면 요즘은 그 존경을 요리에서 느낀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셰프들을 상대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던 권성준 셰프. 오늘은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의 인생 요리책
나폴리맛피아 시크릿 레시피
권성준 지음
용감한까치 출판

흑백요리사 시즌 1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요리 중 하나가 바로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리조또였다. 이번에 자신의 삶의 기록은 물론 비밀 레시피도 펴내셨다길래 왠지 리조또도 있을 것 같아 기대했다.
닭을 사용한 리조또가 있어 기쁜 마음으로 따라했는데.. 역시 아무나 하이엔드 셰프를 흉내내진 못하는 건지 실패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방문했을 때 이 나폴리맛피아 시크릿 레시피 책을 가져가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셰프님들의 요리를 먹고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의 전반부엔 권성준 셰프의 요리에 대한 삶의 기록이 담겨져 있었다.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그저 행동력 있고 이성적인 사람 같다는 이미지였는데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보며 무척 공감이 가고 이해됐다.
그는 자신의 롤모델인 고든 램지를 만날 기회를 얻어 대화를 나누고 실제로 취직과 인터뷰를 준비했다.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고 금방이라도 영국에 날아갈 예정이었던 권성준 셰프의 준비는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 19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책에는 짧고 굵게 묘사된 이 시기가 얼마나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을지, 말하지 않아도 이해됐다.

권성준 셰프에게 흑백요리사는 신이 주신 마지막 기회와도 같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단편적이고 편협한지,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권성준 셰프를 표면적인 몇 분의 방송으로만 접했기 때문에.. 난 부끄럽게도 그를 오만한 사람이라고 색안경 끼고 보고 있었다.
흑백요리사를 대하는 그의 자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를 움켜쥐고 요리라는 이름의 작품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불사르듯 쏟아냈다.
과연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 무언가를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한 적이 있었나,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뭐가 되었든 권성준 셰프 만큼은 아닐 것이다.

요즘 주변에서 나폴리맛피아를 피자라고 부르길래 왜 피자일까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었다.
나폴리맛피아 시크릿 레시피는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 예비 셰프들, 냉장고를 부탁해나 흑백요리사를 즐겁게 본 분들, 인간 권성준과 셰프로서의 나폴리맛피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