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제자리인가 - 1년 후가 불안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7가지 성공기술
헤더 서머스 & 앤 왓슨 지음, 신승미 옮김 / 마일스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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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나는 제자리인가>

제목이 퍽 노골적이다. 덕분에 눈길을 끌었고 마음이 동했고 책까지 읽게 되었다.

왜 나는 제자리인가에 대해서조차 요즘은 생각을 안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목차와 프롤로그도 나오기 전에 볼 수 있는 게 하나 있는데

성공의 기술 행운 지수 측정하기 라는 것이었다.

질문에 Yes or No로 답하면 되는 간단한 42문항.

그리고 체크한 답에 대한 풀이도 함께 나와 있는데 나는 내가 예상했던 결과보다 더

나쁘게(?) 나와서 적잖은 충격 속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42문항을 통해 대략 파악해볼 수 있는 것은

통제력, 인내력,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 감지 능력, 사회성, 인지력, 자기 인식 능력 이렇게 7가지이다.

<왜 나는 제자리인가>라는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역시 그 7가지 능력을 살피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개선시킬 방법을 모색하여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는데에 있다.

미래의 나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지금 당장 깨워야 하는 일곱 가지 성공 습관으로

<왜 나는 제자리인가>에서 말해주고 있는 것은 

1. 상황을 유리하게 주도하는 통제력

2. 끝까지 해내고 마는 인내력

3.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위험 감수 능력

4. 순간의 기회를 포착하는 감지 능력

5. 평생 시들지 않는 활동 에너지 사회성

6.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인지력

7. 스스로를 명확히 판단할 줄 아는 자기 인식 능력 

이렇게 7가지 항목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내용으로는 

순간의 기회를 낚아채는 방법,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

우연의 일치에 깔린 잠재력을 깨닫는 방법, 강점을 활용해서 행운을 늘리는 방법,

직감을 믿고 직감의 적중률을 높이는 방법, 행운을 부르는 사고방식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나"의 모습이 필요하다.

뭐든 맘 먹기 나름이라는데 그 맘 먹기라는 게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맘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또한 현실이며

때로는 내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지 뚝심있게 우직하게 잘 밀고 나가는 중인지도 모를때도 있다.

하다 안되어 포기하는 때도 많고 미리 다가올지도 모를 위험을 겁내 시도조차 못하는 때도 많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마인드가 바뀌어 가는 걸 느꼈다. 

적어도 나로서는 왜 이전과 다른 나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 필요성들을 인식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개선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들을 배웠으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할 마음을 먹게 되었던 것이다.

책은 어렵지 않고 읽는 내내 새로운 내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웠다.

원인 분석과 방법 제시까지 되어 있으며 사례들 소개가 나와 있어서 자극도 되고 도움도 되는 듯 싶다.

기쁜 마음으로 어제와 다른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해 주는 책 <왜 나는 제자리인가>.

더 이상 제자리에만 머물지 않기로 결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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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지는 우리고전 읽기 3 지식이 열리는 신나는 도서관 8
김정연 엮음, 김홍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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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마저 서술형으로 나오는 요즈음. 아무래도 책을 열심히 읽고 적절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으면 도움이 더 되겠죠?

단순히 시험을 대비해서라기 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재미도 얻고 교훈도 얻고 사고력도 증진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을 선정하여 그 내용을 잘 파악하며 읽고 우리의 삶 속에서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책 읽는 보람과 즐거움이 더 커질듯 싶은데요

세상의 수없이 많고 많은 책 중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선정하는 것도 은근 만만찮은 일인듯 해요.

베스트셀러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유행따라 나오는 비슷비슷한 책들도 그렇고

전집으로 사놓고 언젠가는 읽겠거니.. 하는 것도 또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한권씩 구해서 읽어보자니 세상에 책은 너무너무 많은 거 있죠.

그 가운데 저는 고전 읽는 걸 좋아합니다.

어쩐지 후회가 덜 할 선택이 될 것 같은 뭔가 안전한 느낌이 든달까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니

그럴만한 가치와 이유가 있었을거라며 ... 책 고르기 어려울땐 저는 늘 고전으로... ^^;;

그런데요 고전은 또 많지 않냐면 그것도 아니고 그걸 또 언제 하나하나 구해 읽냐 이거죠.

 

 

그 마음을 아는지 요즘은 교과서와 연계하여 잘 선정된 작품들을 한데 묶어놓은 책들이 많이 나오네요.

<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지는 우리고전 읽기>가람 어린이에서 나온 책인데요

우리고전 읽기 라는 제목으로는 총 세권이 나와 있네요.

저는 그 중 세번째 책을 읽었는데 총 9편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고전소설이 실려 있어요.

우리나라 고전이라 옛 우리네 조상들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도 있는 듯 해요.

게다가 저는 처음 보는 내용들도 있었다는... ^^;

 

 

책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가 먼저 소개되어 있어요.

제 생각엔 스스로 읽고 줄거리를 추려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아마 이 책에선 전문이 다 실리지 않은 글도 있다보니 (긴 이야기는 중간 생략한 게 있었어요) 줄거리 소개를 해 두었나봐요.

혹은 내용이 어렵고 복잡하여 글을 읽고는 얼핏 잘 추려지지 않을까봐 소개해 둔 것도 같구요.

그리고 그 다음장엔 이것만은 꼭 알고 가자는 게 나와 있어요.

미리 무엇을 알고 가자는건지를 읽어두고 그걸 염두에 둔 채로 글을 읽으면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겠지요.

그리고 원문이 나와 있는데 앞서 밝혔듯이 원문이 전체 다 소개된 것도 있고 중간생략된 글도 있어요. 

내용 사이사이엔 어려운 단어 혹은 한자어를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 두고 곁에 주를 달아 뜻을 설명해 놓았네요.

바로바로 모르는 단어들을 체크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도 이게 뭐지? 싶은 것들이 좀 있었는데 읽으면서 곧장 뜻을 알고 보니 이해가 빨랐어요.

단어 뿐 아니라 구절 풀이도 되어 있답니다. 

예전에 국어시간에 공부하던 기억마저 나더라구요.

뒤에는 문제풀이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 내용으로 함께 토론을 해 보면 정말 사고력이 깊어질 것 같아요.

 

 

 3권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아기 장수 우투리>, <전우치전>, <주몽 신화>.

<베비장전>, <호질>, <온달전>, <사씨남정기>, <운영전>, <유충렬전> 이랍니다.  

적당히 예쁜 삽화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글을 읽을 수가 있구요,

각 이야기 뒤에 수록된 문제풀이 부분은 한번쯤 읽어보면 읽었던 내용을 정리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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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리아의 용기 - 성범죄 예방을 위한 학습 만화 소녀 지킴이 1
안 글, 루창 그림, 제이 컬러, 문지윤 감수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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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빈번하게 듣게 되는 사건이

성추행, 성폭력, 성희롱에 대한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와 지식의 정도 그리고 사회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벌건 대낮, 사람들 가득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물론

열심히 일해야 하고 서로 자주 마주치는 직장에서도 일어나는 일이지요.

대상 역시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나이조차 가리지 않는 듯 해요.  

얼마전엔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까지 가서 공무수행 중에도 그런 불미스런 일을 저질렀지요.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아는 사람에 의해 가정에서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지요.

 

 

음란물은 너무나 흔하며 손쉽게 볼 수 있는 주변에 널려 있고

방송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보기 민망한 말과 장면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잘못인지 아닌지에 대한 성개념이나 도덕적 관념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어요.

사람들의 편견이나 용인도 팽배하단 생각이 듭니다.

 

 

돈 좀 있는 사람이니 뭐 그럴수도 있겠지.

권력이 있으니 그럴 수 있겠지.

그러니까 왜 여자가 옷을 짧게 입고 속살을 드러내놓고 다녀?

그 밤에 술 마시고 놀다 새벽에 들어가는 여자들은 다 쉽게 봐도 되는 애들이나 마찬가지야.

서로 좋아 했으면서 왜 한쪽에게만 가해자로 몰아가지?

자기가 먼저 유혹한 꽃뱀 아니야? 돈이라도 뜯어낼 속셈이 아닐까?

어린아이가 하는 말만 듣고 어떻게 알지?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그럴 수 있대.

예쁘고 좋다는 표현이야, 괴롭히려는 게 아니야.

사랑해서 그런거니까 괜찮아.

술 마시고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잠시 판단력이 흐려졌을뿐... 등등.

벌어져선 안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음에도 저런 편견들을 갖고 있거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빈번하게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들이기 때문에 요즘은 초등학생들을 상대로도 많은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합니다.

아이들에게 조심하라는 이야기 일색이지요.

혼자 다녀서도 안돼, 싫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해, 어디어디에선 어떠어떠하게 조심하도록 해 ....

그런데요 이렇게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은 예방이라기 보다는 대처 교육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막상 무서운 사건이 벌어진 후에는 이런 교육을 받고도 제대로 피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피해자인 아이들이 죄책감에 빠지게 되어 오히려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고 하거든요.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이라는 사실...!

 

 

 

성범죄 예방을 위한 학습 만화 <열두 살 리아의 용기>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네요.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사고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고

그게 피해당한 아이들 책임이 결코 아님을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상황과 그들의 대처모습을 통해

이럴 땐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지요.

<열두 살 리아의 용기>는 모두 7장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각장이 끝날때마다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고 있습니다.

 

 

성범죄 예방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을 위해 만화로까지 만들어져야 하는 데 대해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 무겁지만은 않게,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주는,

그리고 정말 예방법에 대해 보다 더 고민해보게 해 주는 책이 나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또한 여자들 뿐 아니라 남자들 사이에서도 말이나 행동을 통한 성적 추행과 폭력을 다루고

수치심을 느낄만한 상황을 알게 해 줌으로써 남녀 누구든 보다 더 존중하고 귀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줍니다. 

 

 

부모 자식간에 얼굴 마주 대하고 이런 이야기 들려주는 게 참 싫고 피하고 싶고 또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지만

알아두어야 할 그런 내용이라 아이들이 책을 통해 접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학교에 비치해 놓고 선생님들과 얘기 나누며 읽을 수 있음 더 좋겠고

가정에서도 꼭 대화를 통해 서로 터놓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얘기 꺼내기 어려운데 책에서 먼저 운을 띄워 주니 곁에서 차근차근 데리고 이야기 해 주기 편한 것 같아요.

부모가 아이의 든든한 편이 되어줘야 할 것 같아요. 그걸 아이가 알도록 해 주고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무서운 범죄에서부터 지켜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성범죄 예방을 위한 학습 만화 이기 때문에

아동을 상대로 하는 성범죄를 다루고 있구요

어른 아이 가리지 말고 이런 일은 부디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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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세계사 3 : 근현대 공부가 되는 시리즈 50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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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세계사는 <공부가 되는> 시리즈의 48~ 50번까지의 3권 1세트로 되어 있어요.

크게 1권은 선사. 고대사회, 2권은 중세, 3권은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답니다.

 

그 중 3권 근현대사를 다룬 이 책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 중심과 산업 사회로의 이동이 있었던 근대사회와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게 되어 서로 얽히고 설킨 현대사회를 알려줍니다.

 

르네상스 문화부활과 타락한 종교에 맞선 종교개혁이 나오고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각 나라의 문명들 소개,

절대왕정 시대를 설명해주고 있기도 해요.

근대사회에 일어난 과학 혁명에 대한 내용,

그리고 철학의 발달 각종 정치사상들도 다루고

시민혁명 자유주의 운동 등이 나오지요.

복잡 다단하지만 저는 이런 내용들이 지금을 이루는데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저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성장, 사회주의가 성장하게 된 배경,

자연과학, 인문과학이 발달하게 된 19세기 이야기

자본주의의 발달이 만들어 낸 제국주의 그로인한 서구 강대국들의 식민지 침탈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어서 그것도 균형을 잃지 않고 세계사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았구요.

근대화 운동과 민족 운동들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서

각 나라에서 벌어진 여러 가슴 아픈 내용들을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벌어진 세계 1차대전, 세계대공황, 전체주의의 대두

세계 2차대전, 우리나라의 현실 같은 것도 조명해 보게 되지요.

뒤이어 나온 현대사회를 읽으며 현재 우리사회를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세계사를 훑어보는 듯하게만 아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 깊이 있는 지식과 세계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에겐 다소 길고 어려운지 그림만 넘겨보려드는 경향이 있었지만

초등 고학년이면 흥미롭게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거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안목을 높이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거라 생각되요.

 

공부가 되는 시리즈에 소개된 책들의 제목을 보니 꽤 흥미로운 책들이 많은데

기회가 되는대로 아이들도 그리고 저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집에 두고 보기에도 가치있는 책, 공부가 되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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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춤추게 하라 - 주님의 꿈을 이루어 가는 평화교회 이야기
이동현 지음 / 두란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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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교회가 많다.

교회가 많은 게 나쁜 일이 결코 아님에도 우리는 늘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엔 교회가 많아도 너무 많다고.

부정적인 의미를 많이 담고 교회가 많은 걸 잘못된 사회 현상을 보듯 이야기한다.

교회가 사회적으로 소금과 빛이 되는 종교적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걸까?

캄캄한 밤에 산에 올라가거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아도 우리나라엔 십자가의 붉은 빛들만 보인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달라진건 뭐냐며... 가슴이 아프다.

 그래 난립하는 교회의 수에 비해 참그리스도인도 참교회도 보기드문게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느라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며

하나님 주권 아래 기쁨으로 사는 신앙인들도 분명 많을텐데... 하며 마음을 달래본다.

서울에서 살던 동안 집 바로 곁에 있던 교회의 반주자가 결혼을 하느라 그만두게 되면서

내가 졸지에 그 교회 반주자가 되어 6년여쯤 섬기게 된 적이 있었다.

가까이에도 많은 교회들이 있었음에도 내가 섬기던 교회와 다른 교단이었던 그 교회에 가게 된 건

집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만이 아니었고

그 교회 시무하시는 담임 목사님의 딸이 내 지인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더랬다.

불과 10분 거리에 또 다른 큰 교회가 있었는데 같은 동네에 있는 교회였지만 그 교회는 규모가 상당히 컸다.

내가 출석하며 반주하던 교회는 200여명이었다면 그 곁의 교회는 2000여명이 출석하는 그런 교회.

같은 동네에 있는데, 목사님 말씀이 특별히 은혜롭거나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닌데

지역사회에 특별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차이가 생겼을까?

요즘은 다른 곳, 다른 것도 그렇지만 교회마저도 빈익빈 부익부를 면하기 어려운 듯 싶다.

20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는 말하자면 어느정도 그런 숫적인 우세가 있기 때문에

교회와 교인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원하는 사람,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싶은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던 면도 없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것은 200명 모이는 교회에서 2000명 모이는 교회를 부럽게 바라보며 했던 생각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들이 남들 모르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실천하며 살고 있어서 일 수도 있는 건데.

그리고 교회의 크기나 교인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양적인 팽창을, 교회의 확장을, 교세의 강화를 저도 모르게 소망하기도... --;;

좋은 쪽으로든 그렇지 않든 경쟁적으로 늘어가는 현실 속에서

보다 목회가 편하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해 보이는 곳에 교회 개척을 하려고들 할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주의 종들을 그런 곳으로 부르지 않으신다.

그리고 그렇게도 척박하고 힘든 곳임을 잘 알면서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이면

부르시는 때에 언제든 가겠노라고 순종하고 가는 목회자들이 지금도 많다.

도시를 춤추게 하라. 는 책의 배경이 되는 경기도 광주의 평화교회도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도사 부부 단 둘이 남의 집 마당에 친 천막에서부터 시작한 조그만 교회.

모두가 배척하고 내모는 그런 환경 속에서 배고픔을 이기고 외로움을 이겨내며

오직 하나님 말씀 안에서 바로 세우고자 노력해 온 교회.

그 교회가 30여년에 걸쳐 성장해온 이야기를 읽다보니

절로 눈물이 나고 은혜가 되고 때로 안타깝고 때로 놀랍고 ...

교회마다 처한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꼭 이 교회에서의 성공사례를 비추어 적용한다고 다른 교회도 이와 같이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자기 배 불리고 자기 교회만의 성장에 치중하느라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어두워 지지 않고

바른 목회 신념과 목회방향, 목회방법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보니 또한 어려운 시기마다 물질이 아닌 오직 기도로 후원했던 영적 동역자들의 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어려움을 다 극복해가며 지금도 자신의 안위나 영광 그리고 자신의 배불림 보다는

지역사회와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 영광만을 위해 기도하고 순종하며 나아가는 그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주님의 꿈을 이루어 가는 교회

우리도 모두 늘 그렇게 질문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교회가 되기를 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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