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부부를 위한 힐링 건강법 - 가정의 행복은 부부의 건강으로부터!
박준희 지음, 김호순 감수 / 아이넷북스(구 북스앤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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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잠언에 보면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 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사람이 천년만년 살 듯 해 보여도 사실은 인생이 길지 않다.

그러나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그보다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의 할아버님도 올해 아흔 여덟이시고 외할머님도 여든 여덟이시다.

요즘 인기 많은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고 계신 할배4인방 연기자분들도 평균 나이가 76세라던가?

그렇게 너도 나도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문제는 건강이다. 양보다 질이어야 하고.

오래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의미로.

 

 

 

100세 시대 힐링 건강법. 이라해도 될 이야기를 100세 시대 부부를 위한 힐링 건강법이라고 쓴 책이다.

모든 가정은 부부관계에서부터 출발하며 이것이 사회를 이루기 때문이라 책에 밝히고 있다.

그리고 가정의 기본적인 시작관계인 부부지간이 행복하려면 건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가 된다는 것.

첫 시작이 가정이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건강할 때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따라서 건강해 진다고 말이다.

 

 

 

젊고 아프지 않을땐 잘 느끼기 어렵지만 세월이 흘러갈수록 배우자와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 뿐 아니라 배우자의 건강 역시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한 사람이 병에 걸려 아프거나 부부가 모두 건강하지 않은 채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건 서로에게 힘들고 노년에 경제적으로도 버거운 일이 되어 버린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말이 있으니 건강도 사람의 생명과 연수도 사람의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닐망정
건강한 습관을 가지고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분명 있다.
나 자신 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배우자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 자신 뿐 아니라 배우자의 건강, 나아가 가족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정말로 중요하다.
 
 
 
 
책은 모두 4부로 나뉘어 쓰여 있고 부록으로 "음악치료"를 덧붙이고 있다.
이 책에선 어떤 특정 질환이나 그에 따른 치료법,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 소개 같은 게 아닌
정말 사람이 살면서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특히 중장년기를 지나 노년층이 되어갈때)
그런 질환이나 병 증세들을 남편과 아내의 경우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그게 어떤 병인지, 왜 그런 병에 걸리는지를 알아보거나
그 중 몇몇 질환이나 병에 있어서는 도움이 될  한방요법, 운동요법, 음식요법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배우자와 나 자신의 건강에 대해, 이 시간 이후의 건강한 생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 준 것 같다.
노인계층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감당해야 하고 필요해 지는 면들이 참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럴때 노인 스스로 노년의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도 물론 필요한 것 같고.
언제부턴가 내 기도 중 참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 내 손으로 먹고 자고 생활하고 생각하고 움직이며
남의 도움이나 간병 필요없이 살다 어느날 잠자듯 생을 마치게 해 달라는 게 그것이다.
어느 사이 좋은 부부는 한날 한시에 죽는 게 소원이라고 하는 것도 본 적 있지만
나는 결코 한날 한시에 죽고 싶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죽으려면 사고사 밖에 없는 듯 하여 -_-+
나는 그저 서로 사랑하며 챙겨주고 보살펴 주고 아껴주다가 저마다 자기의 때가 되었을 때
아무에게도 폐 끼치지 말고 곱게 늙어죽는 게 소망이다.
별 거 아닌 듯 보이는 이 소원을 이루려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오늘부터 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아는 게 힘이라고 책에 소개된 내용들에 따라 자신과 가족을 잘 돌보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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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2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2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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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간구할때 기도를 통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땐? 성경말씀을 통하면 된다.

하지만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자 가장 읽히지 않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생명의 말씀이며 하나님의 법, 율법이 쓰인 책이고, 복음이 담긴 책이지만 

일반인이 읽고 그 뜻을 다 헤아리며 이해하기엔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의 성경은 아무리 쉬운 성경으로 읽는다 해도 미쳐 다 알 수 없는 중동지방의 역사와

수많은 등장인물 - 그것도 생소하며 낯설고 시대의 분간이 어려운 - 들의 이야기를 읽다가 지치기 십상이기도 하고

글자 그대로 다 읽어도 그 담겨진 깊은 의미와 비밀을 다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경은 왜 이렇게 어렵게 쓰여 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다들 한번쯤은 해 봤을텐데

성경을 만화로 쓴 이 책은 초신자 뿐 아니라 나처럼 오래된 묵은 신자에게도 퍽 큰 도움이 되었다.

표지 안쪽에 있는 지명이 잘 소개된 지도도 좋고

뭣보다 읽다 질리기 쉬운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가 실린 2권은 이렇게 읽으니 더 반갑다.

쉽다고 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지 않다거나 성경을 희화화 하여 만든 책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옮겨 썼을 뿐 아니라 그걸 시각화 한 덕분에 이해를 돕는데에 용이하다.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쉽게. 그렇게 쓰여진 책인 덕분에

초등 3학년인 딸아이도 이틀에 걸쳐 재미나게 읽었다.

한번쯤 이렇게 접하고 나서 성경을 읽게 되면 보다 이해가 빠를 것이 분명하다.

구약 7권, 신약 3권으로 엮을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은

현재 2권까지 출간이 된 상황이며

1권엔 창세기와 욥기를, 2권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가 담겨 있다.

2014년까지에 걸쳐 꾸준히 출간 예정인 이 성경 2.0을 읽다보면

성경이 어렵기만 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달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성경을 읽는데에도 훨씬 쉽고 말이다.

중간중간 생소한 단어나 풍습 인물 등을 설명한 팁이 나오고

복잡한 인물과 족보들은 표와 그림으로 설명되어져 있으며

성경에서의 장을 다 밝히고 있어 찾아보기도 쉽다.

연관된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링크를 걸어두기도 했고

글자색을 달리하여 바로바로 읽어볼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져 있기도 하다.

교회 예배하러 갈때만 들고 나가는 무거운 성경이 아니라

쉽게 읽고 두고두고 읽는 성경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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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시력 회복법 - 뇌를 자극해서 시력이 좋아지는 눈 운동법 47가지
나카가와 카즈히로 지음, 오나영 옮김 / 청림Life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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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빈혈이 좀 심한 편이에요.

철 결핍성 빈혈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경우엔 철분약을 꾸준히 먹어주면 된다고 하길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철분약만 먹어주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다른 일로 병원에 갔다가 의사선생님께서 제게 빈혈이 있는 걸 알고 있느냐며

"아 내가 빈혈이구나." 하고 알고 있는데서 그치면 안되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대신 심장이 과로하게 되기 때문에 심장이 두꺼워지면서 장기간 놓고 보면 결코 좋지 않은 거라고 ...

원인을 밝혀서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빈혈이 사라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눈이 나빠지고, 요즘은 안경 쓴 사람이 워낙 많고,

또 라식이나 라색 수술 같은 걸로 시력을 회복하는 사람들도 많고, 

백내장, 녹내장.. 무섭지만 그냥 쉽게들 수술받고 낫는 걸 보게 되다보니

눈 좀 나쁜 거... 한번 나빠진 눈을 어떻게 하겠냐며 안경에 의지하여 살았어요.

그러고는 한참, 심지어는 몇년씩 지난 후 안경이 너무 낡은 다음에야

다시 안과나 안경점을 찾아 도수 맞춰 안경 새로 맞춰 끼는 불성실한 삶을 살았답니다.

 

 

 

그런데요 20대 중반쯤이었을때, 그당시 한참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몸도 마음도 지치고 괴로웠을 때

지하처를 타려고 승강장에 서 있는데 모든 게 다 흐릿하고 몇겹으로 겹쳐 보이는 거에요.

어느것도 촛점이 맞지 않길래 안과에 갔는데 그간 제가 너무 안경에만 의지한 채 살아와서

제 눈으로 보지 않은 까닭에 시력검사가 어렵다며 일주일쯤 안경 없이 보는 훈련 좀 하다 다시 오라더군요.

그때 첨 알았어요. 안경을 착용한다고 해도 내 눈으로 보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저희 어머니는 일흔이 다 되셨지만 60대 후반쯤 다 되어서야 가끔씩 돋보기를 쓰세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눈운동을 열심히 해 오셨더니

원래 눈도 좋으셨는데다 노안도 오지 않아 60대 중반이 되실때까지는 신문이며 책을 돋보기 없이 보셨답니다.

어머니께선 제게도 눈 운동을 틈틈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곤 했는데

저는 그래봤자 얼마나 좋아지겠냐며 어머니 눈이 좋으신걸 보면서도 열심히 따라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리고 몇달전에 읽었던 노안 치유법을 읽으며

생각도 바꾸고 눈을 위한 노력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저 이지만 저희 아이들 시력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게 얼마나 안타깝고 슬프던지 어떻게든 다시 시력을 회복시켜주고 싶어서

눈에 제 모든 관심이 다 쏠려 있는 중이라 <기적의 시력 회복법> 이런 책은 정말 눈에 확 띄는...

 

 

 

결론적으로 정말 눈이 그렇게 확~ 좋아지더냐?면, 제 생각에 책에 쓰인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연습하면

틀림없이 개선되어가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이 들어요.

매일 꾸준히 그 눈운동들을 다 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요.

눈이 좋아진다면 뭔들 못하겠나 싶으면서도 돈 한푼 안들이고 그렇게 큰 노력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건만

그걸 그리 꾸준히 한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네요.

하지만 마침 방학이고, 저도 아이들도 함께 할 시간이 있으니 함께 즐겁게 눈운동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무려 47가지의 눈 운동법이 나와요.

그 중에서 몇가지만 정해놓고 코스대로 매일 아침, 그리고 점심 지나서쯤, 잠자기 전.. 이런 식으로 하는 중입니다.

일단 저는 눈운동 이전보다 좋아지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안경에만 의지하고 눈을 함부로 하던 버릇도 줄었구요, 양 눈 시력이 차이가 꽤 나는데

그게 조금씩 조절이 되다보니 지금 착용하는 안경을 조만간 바꿔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은 아직 시력 측정을 해 보지 않았으니 얼만큼 좋아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좋아질때까지 꾸준히 노력을 많이 해 보려구요.

 

 

 

이 책에선 단순히 근시나 노안의 시력 개선 정도만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고

눈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눈운동만으로 시력개선을 꾀하지 않고 뇌를 자극하는 운동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는 이런 정도가 뇌를 자극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하다보니 안하던 때보다야 몇배로

훈련이 되고 운동이 되고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아직은 노안이 시작되기 전이고 근시와 난시가 좀 있어요.

그래서 어떠어떠한 효과를 직접 보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책에는 이대로 잘 따라하면 이미 나빠진 시력도 반드시 회복되고

안질환 없는 건강한 눈을 만들며

집중력 기억력이 좋아져 일의 능률을 배가 시키고

하루 동안 쌓인 눈의 피로를 바로바로 풀 뿐만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을 수술 없이 좋아지게 할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다만 책 읽으며 느낀 한가지 단점은

번역서라 그런지 제 이해력의 문제인지 얼핏 읽어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대목들이 있다는 거에요.

눈치로 대충 때려맞춰 짐작하며 읽었는데 저만 그런건지.... ^^;;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자기 몸을 아끼며 개선시키기 위해 좀 귀찮아도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고 운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경을 벗어 버리는 그날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쭉 열심히 해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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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법 훈련 실천 다이어리 1 - 입에 익숙해지고 손에 익숙해지는, 2nd Edition 영어 문법 훈련 실천 다이어리 1
이지연 영어연구소 지음 / 사람in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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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영어로 말하기는 약해도 문법은 강하다고 대체 누가 말했나.

나는 영어 문법도 도무지 모르겠더구만.

영문법 뿐이랴, 난 사실 국문법도 잘 모른다 이 말씀.

 

 

잘 하는 방법은 별거 있겠나,

잘하게 될 때까지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것,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 결국 가장 나은 듯싶다.

 

 

이 책은 제목에 실천 다이어리라고 되어 있듯이

하루 20분 정도씩 40일 문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루 20분이라니 일단 마음이 가볍다.

40일 정도면 기본 뼈대라도 추려볼 수 있으려나? 심지어 설레기까지 한다.

이렇게 본책과 매일 문장 따라 쓰기를 할 수 있는 실천 워크북 두권으로 되어 있다.

 

 

공부하기 나름이겠지만 정말 시간 많이 소요되지 않고 요점 잘 정리되어 있고

쓰면서 하는 동안 뭔가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도 느껴볼 수 있는 듯싶다.

컬러 북이라 공부하는데 지루하거나 지겨운 느낌도 덜 든다.

나도 오랜만에 새롭게 문법을 들춰보며 다 안다고 여겼으나

실은 잘 알지 못했던 문법 정리를 새롭게 하기 시작했으며

딸아이도 이 책을 공부하기로 했다.

 

 

요즘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키는지 몰라서 내가 문법책을 떡하니 안겨줄 마음이 아니었는데

내가 책을 보며 공부하는 듯이 보이니 자기도 하고 싶었던 모양.

그래서 하겠다길래 그래라 하고 책을 줬다.

초등 3학년이 혼자 읽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정도의 문법책.

 

 

제일 맘에 드는 건 분량이 일별로 나뉘어 있어 매일 큰 부담 없이 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렇게 해 나가다 보면 끝을 볼 수 있다는 사실.

거기가 어쩌면 영어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으나 거기까지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

 

 

책이 2권까지 있으니 1권 마치면 2권도 공부할 수 있게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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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글쓰기 교실 - 엄마와 아이를 바꾸는
이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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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무꾼이 도끼질을 하고 있었는데 무딘 도끼로 나무를 베느라 도끼질이 잘 되지 않았다.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왜 도끼를 먼저 갈지 않느냐고.

그러자 그 나무꾼이 말했다. 너무 바빠 도끼날을 갈 시간이 없다고.

 

 

누구나 이 이야기를 읽거나 들으면 그 나무꾼이 어리석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돌아보면 나 자신도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며 살고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아이를 키우며 말을 가르치고, 글을 가르치고 학교를 보내고 배우게 하다 보면

처음엔 ㄱ, ㄴ, ㄷ...을 익히고 삐뚤게나마 고사리 같은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게 그저 장하고 신기했는데

이내 그 시절은 다 잊고 맞춤법이 틀렸느니 띄어쓰기가 틀렸느니 글이 연결이 이상하니 하며

지적하느라 바빠진다.

 

 

엄마인 나도 안다. 아직 아이가 정확히 다 알지 못하니 계속해서 잘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니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며 바르게 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을.

그러려면 책 읽기도 수준에 맞게 잘 해야 하고, 글도 자꾸 써 봐야 하며

뭣보다 아이가 글을 쓰는 걸 두고 곁에서 참견할 일이 아니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할 땐 북돋워 주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책 읽기도 함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교정은 받아쓰기 시간에 좀 더 중점을 두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다 안다.

 

 

하지만 그렇게 하자니 아이들은 너무나 할 일이 많고 엄마들도 바쁘다.

뿐만 아니라 엄마도 할 일이 많을 뿐 아니라 다 제쳐두고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낸다 하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고 가르쳐야 좋을지를 잘 모른다.

그럼에도 책을 함께 읽으며 바른 독서 지도를 하려고 보니,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보니

아이들은 진득하니 앉아 엄마와 책 읽을 때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 기본을 가르치기엔 학교 숙제도 이미 많다.

뿐만 아니라 이미 글쓰기에 흥미를 잃어버렸을 만큼이나 많은 글쓰기 숙제들을 해 가고 있다.

독서록, 일기 등을 매일매일 쓰고 있는 것.

 

 

그래 그렇다면 이왕 쓰고 있는 독서록과 일기장을 보며 교정도 해주고 이야길 나눠볼까? 싶어지는데

독서록도 일기도 그저 숙제를 위한 글쓰기에 지나지 않아

아이는 독서록 쓰기에 가장 편리하도록 짧고 쉬운 책만 골라 읽고

줄거리 대충 쓴 후 '재미있었다.'로 끝맺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일기도 마찬가지다. 글씨는 지렁이처럼 구불구불, 하기 싫은 거 하느라 최대한 몸은 늘어진 채로

그날의 일을 사실만 몇 가지 대문짝 만한 글씨로 나열한 후 역시 '재밌었다.' 한마디가 감상의 전부인 그런 일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고, 아이가 창의적이고 즐거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참견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해 보지만

마음은 쓰라리고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지 막막해지기만 한다.

독서지도법이며 글쓰기 요령을 엄마가 제아무리 꿰고 있더라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않고 호응해 주지 않을 땐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라는 사실.

 

 

도끼를 갈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책을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고,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이끌어가기까지는 들여야 하는 공이 크고 노력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란 말씀.

알면서도 무딘 도끼로 계속 나무를 찍고 있게 된다는 것. ㅠㅠ

 

 

이 책에서는 그런 엄마들더러 먼저 글쓰기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엄마들이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엄마표 글쓰기 비법과

글쓰기를 쉽게 만들어 줄 비법, 시 창작교실 등에 대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 준다.

글쓰기 지도를 하는 분이 쓴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서 그런지

책이 재미있고 읽다 보면 나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불끈하게 된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틀리기 쉬운 우리말 표현과 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몇 가지가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읽어보면 정말 숱하게 틀리거나 헷갈리는 표현들이 딱. ^^

 

 

마침 방학이다. 그나마 학기중이 아니니 시간적 여유도 있고

아이 뿐 아니라 엄마인 나도 바뀔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 봐야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도끼를 먼저 갈아야 하고 엄마인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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