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한다.(p.220)
산업수요맞춤형고는 2020학년도 입학생부터, 특성화고는 2022년도 입학생부터 시행 중이며 일반고는 2023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2025년 (현재 중1 학년) 전면 적용된다고 한다.
우리 집 막내가 그 해당 학년이다. 대입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고교학점제라는 생소한 제도 덕분에 벌써 뭔가를 준비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과를 정하고 그것을 위해 과목을 선택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로를 결정하더라도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 과정 가운데 계열별로 나누어 학생들에게 진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내가 본 책은 공학·미디어 계열인데 진로 로드맵 시리즈에는 그 외에도 의대·약대·바이오 계열, 경영·빅데이터 계열, 교대·사범대 계열 등이 있고 나만의 진로 로드맵 심화 편 시리즈도 있어서 막연한 학생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 같다.
내가 이번에 본 책은 공학 계열을 준비하고자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으로 5파트로 세분화하여 각 분야별로 어떤 성향이 그 계열이 잘 맞는지 알려주고,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을 소개하고, 선배들의 세특, 추천도서, 탐구 주제 찾기,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기, 그 과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들을 알려준다. 고등학교 기간 자율 활동과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어서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자소서가 폐지되고, 학생부 기재 간소화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대입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전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나라는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관계로 학생들은 대학 합격이 아닌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의 진출을 원하고 대학과 기업에서는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그래서 나온 제도가 고교학점제라고 들었다. 학생들은 이제 학교에서 익힌 지식을 검증하고 비교하며 탐구하고 심화활동까지 할 수 있어야 하고 토론 및 발표, 독서 등의 활동으로 이 관련 내용들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그 과정들을 안내하고 돕는다.
다루고 있는 영역들은 기계·로봇·모빌리티 계열(기계공학, 로봇공학, 자동차 공학, 항공/무인 이동체 공학), AI 컴퓨터계열과 전기 전자반도체 계열(인공 지능 및 컴퓨터공학, 전기공학, 전자 및 통신공학, 반도체공학), 화공에너지 신소재 계열(화학공학, 에너지공학, 나노 및 신소재공학, 섬유 및 디스플레이공학), 스마트 도시건축계열(도시공학, 건축학 및 건축공학, 토목공학, 해양 및 조선공학), VR ㆍ AR 영상계열(가상 및 증강현실학, 미디어공학, 디자인학, 에니메이션학)이다.
이를 자세히 기록한 것은 이 책을 선택할 독자들의 진로에 따라 관심분야 책을 선택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계열별 정리만으로도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부록으로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도 간략히 수록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 되어 준다.
알고 나니 더 마음이 무거우나 미리 준비하고 공부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탁월한 능력을 갖출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한다. 고교학점제와 상관없는 현재 고등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어줄 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