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CHRISTIAN FOUNDATION 3
피터 워커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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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읽다 보면 그 배경이 오늘의 내가 사는 세상과 많이 달라서 상황과 모습을 미루어 짐작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나 지금도 분쟁이 끊임없는 그곳은 발을 디뎌보기가 어려운 나라 중의 한 곳이다. 성지순례나 그 부근의 나라들을 여행할 때 여권에 이스라엘 도장은 이면지에 받으라는 조언도 들은 적이 있다. 이스라엘 도장 때문에 다른 나라 입국심사가 엄격해지고 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건만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여행이 쉽지만은 않아서 이스라엘을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을 보거나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를 보며 궁금증을 달래 왔다.

그러다 얼마 전 이스라엘을 여행한 프로그램을 TV를 통해 보게 되었는데 안식일을 지키는 모습과 마사다, 유대 광야 그리고 요단강은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특히 마사다의 풍경이 그러했는데 덕분에 성경 속 무대, 그중에서도 예수께서 사역하셨던 당시의 모습이 더더욱 궁금해졌다. 그런 까닭으로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은 누가복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이스라엘 답사 여행안내서이다. 단순히 어떤 장소를 두고 어느 위치에 있는 어떤 곳이라는 지리적 설명이 아니고 예수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책의 저자 피터 워커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학과 초기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으며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트리니티 목회대학원에서 성서학 교수로 재직했는데 그는 이 책에서 네 복음서 중에서도 특히 누가복음을 인용하고 있다. 책을 통해 그가 이끄는 성경의 땅을 투어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을 읽거나 말씀을 들을 때 본문 속 장소가 어디에 있으며 어떤 곳이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안다면 모르고 읽고 들을 때와는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 책은 먼저 서론에서 이 책을 활용하는 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 후에 주요한 지리적 배경들이 등장한다. 베들레헴, 나사렛, 요단강, 유대 광야, 갈릴리와 그 마을들, 사마리아, 가이사랴 빌립보, 여리고, 베다니, 감람산, 성전, 예루살렘, 골고다와 무덤 그리고 엠마오. 각 장의 첫 부분에서는 예수님 시대에 각 장소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살펴본다. 성서적 개관 다음에는 오늘날의 그 장소나 지역이 어떠한지를 설명한다. 지도와 연대표가 나와 있어서 한눈에 보기도 좋다. 이런 책을 읽는 목적은 언젠가 여행하게 될 곳을 미리 알기 위함이 아니고 말씀에 한 층 더 가까이 가기 위함이다.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서 In the Steps of Jesus]는 그 목적에 가까워지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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