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 읽고 바로 써먹는 30일 기초 영문법 1 딱 한 번 읽고 바로 써먹는 30일 기초 영문법 1
아티엔바나나(르네)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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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어, 동명사, 수여동사, 부정사, 관사... 내가 영어를 어렵게 느낀 건 영어보다 한자가 문제였을까? 가뜩이나 영어도 생소한데 그 영어를 배울 때의 용어들이 더 낯설어서 이해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말을 만들어 낼 수도 없고, 그런 가운데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려니 애들 표정이 과거의 나를 보는 듯한 모습.

영문법을 확실히 알지 못한 채 진도에 맞춰 공부를 하려다보니 어거지로 끌려가듯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에게 어떤 책으로 공부하게 하면 머릿속에 기본 뼈대를 세울 수 있을까 하고 영문법 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나는 사실 쉽게 배우면 쉽게 잊혀진다는 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래서 좀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되풀이 하면 되는거라고, 스스로 공부하라고 아이들에게만 맡겼는데 아이들 영어점수를 보니 내가 그동안 아이들을 오히려 힘들게만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30일 기초 영문법, 매번 시작만 하고 못 끝낸 영문법, 시원하게 완벽 마스터. 이렇게 표지에 적혀 있다. 매번 시작만 하고 못 끝낸... 이라는 설명에 현혹되었다. 어쩐지 내 마음을 알아주는 느낌.

책은 뜻밖에 두꺼웠다. 30일만에 끝낼 수 있는거 맞아? 하고 펼쳐보았다. 그랬더니 영문법을 우리말로 조곤조곤 설명해 놓은 느낌. 조곤조곤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책의 형식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영문법을 배우려는 등장인물 한 명을 내세워 저자와 대화하듯, 가르치듯 영문법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읽으면서도 선생님께 설명을 듣는 느낌으로 영문법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1권이라 15일 분량만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재미나고 수월하게 잘 읽힌다. 영문법을 공부하며(숙지하면서) 볼 맘이 아니라면 재밌게 하루만에도 뚝딱 읽어볼 수 있을만큼 술술 읽히는 책이어서 영문법이 어렵다는 인상을 좀 덜어주는 것 같다. 우리말로 설명하고 있으니 우리말만 잘 이해하면 일단 영문법이 조금은 만만해지는 기분도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배운 내용을 복습노트와 오늘의 퀴즈를 통해 재점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30일만에 영문법을 다 익히는 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감을 잡는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다. 1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뼈대, 5형식, 문장, 명사, 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12시제, 조동사, 동명사, to부정사, 그리고 분사까지이다. 2권에서는 1형식, 2형식, 3형식, 4형식, 5형식을 하루씩, 수동태, 후치수식,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분사구문, 가정법, 비교구문, 특수구문, 첫 독해 그리고 첫 영작과 영어 대화가 나온다.

수업과 관계된 영상을 QR코드로 찾아볼 수도 있고 책이 단순하고 집중적으로 하려는 설명에 치중하고 있어서 하루 분량이 만만해보인다.

얼른 읽고 이해가 안되면 되풀이하고 이보다 어려운 책들도 찾아서 공부하는 식으로 몇번씩 거듭해서 찾아보면 공부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큰애에겐 이정도의 난이도인 책은 필요없을 것 같고 둘째에겐 한번쯤 쓱 읽어보기만 해도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영어를 따로 공부한 일이 없었던 초등학생 막내에게는 이 책으로 시작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집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막내 당첨. 다 끝내면 2권도 보게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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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언어 - 하늘의 언어, 땅의 언어
김준수 지음 / 밀라드(구 북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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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에덴의 언어>라는 게 은유적인 표현으로 쓴, '크리스천의 말하기'나 '말'에 관한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읽어보니 이 책은 정말 에덴동산에서 쓰던 언어가 무엇이었나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가끔 생각해보긴 했다.

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인간인 아담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모든 피조물들의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며 아담의 아내 하와는 뱀과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것은 손이나 기계가 아니라 말씀이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고 성경은 이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홍수를 겪은 인류가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겠다며 바벨탑을 쌓다가 서로 언어가 달라지고 혼잡해져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음으로써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고도 나와 있다. 그 전까지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다가 바벨탑 이후 여러 언어로 나뉘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성경에서 이런 대목을 읽어가다보면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궁금증이 아닐까 싶다. 그때 그들은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하는 것.



나는 언젠가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었다. 꿈에서 내가 간 곳은 '이 세상'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때 그곳에서 만난 이들은 입을 열어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었다. 그 장면을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설명하기 어려운데, 누군가가 내게 말을 하면 입을 열어 어느 나라의 언어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가 하려는 말이 내게 들리는 듯이 전달되어 오면서 말의 의미가 깨달아지는 그런 것이었다. 알지 못하는 언어로 이야기를 해도 내게는 내가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되어 내게 닿고 깨달아지는 그런 식이었는데(내 설명이 빈약해서 그렇긴 한데 이게 텔레파시하고는 또 좀 다른 느낌이었다;;) 어쨌든 나는 그 꿈 때문인지 하늘의 언어는 그런 식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어느나라 언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하긴 했으되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궁금증으로 시작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프롤로그, 이 책의 독서 가이드, 아아, 언어!, 인간의 언어, 신의 언어, 에덴동산의 세 가지 언어,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사용한 언어, 언어의 분화, 히브리어, 언어의 품격. 이것이 이 책의 목차이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목차는 이와 같으나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그 누구도 에덴의 언어가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니 추측으로 쓰여진 글이기도 했고 에덴의 언어를 이야기 하려면 전제가 되어야 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자는 그것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여러번 언급을 하고 있어서 이야기가 계속 되풀이되는 느낌이 들었다.

에덴의 언어라는 게 존재하려면 에덴이 있어야 하고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살았어야 하며 아담과 하와가 유인원같은 존재가 아니라 신과 인간과 심지어 뱀과도 소통이 되는 언어를 사용했어야 하는 등의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정말 신이 천지를 창조했는지 그렇다면 그게 언제인지, 인류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은 언제쯤인지, 아담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가 되어야만 해서 에덴의 언어를 이야기 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로 그런 이야기들을 서술하고 있다.

결국 저자는 에덴의 언어가 히브리어가 아닐까, 혹은 히브리어였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이며(?) 에덴의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데 이 모든 건 나름은 타당한, 그러나 누구도 증명할 수는 없는 추측일 따름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에덴에서 사용한 언어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녕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 아니었음이 다행이라 해야할지.



그리고 이 책에는 꽤 길게 부록을 수록하고 있다. 창조냐 진화냐, 과학이냐 종교냐에 대하여.

이분법적 사고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가 쓰고 있다고 나는 이해했다. 어차피 답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의견과 주장과 학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의 결론은 선한 말을 하자는 것, 베스 데이라는 작가가 쓴 시, "세 개의 황금문"에서 나오듯 그것은 사실인가? 그것은 필요한가? 그것은 친절한가? 이 세 가지를 말이 목구멍을 통과 할 때 먼저 생각해보고 이야기 하면 좋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가 세 가지를 더 덧붙여, 그것은 은혜로운가? 그것은 영감을 주는 것인가? 그것은 유익이 되는가? 까지 생각하고 말하면 훌륭한 언어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에덴에서 쓰는 말이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선하고 덕이 되는 아름다운 말을 쓰자로 맺고 있는 글.

아 그렇다면 에덴의 언어를 궁금해 함은 결국 크리스천의 올바른 말하기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함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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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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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아주 예쁜 그림책을 읽었다.

아니 보았다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글보다 그림이 눈에 띄고, 글밥은 적고 그림이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





난 약간 활자중독 같은 게 있어서 그림보다 글자에 늘 먼저 눈길을 주는 편이다.

대개의 그림책을 '그림'책 임에도 불구하고 글부터 먼저 읽곤 했다.

글과 그림을 같이 보거나 글을 먼저 읽었더라도 그림도 본 다음 그 뒷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글만 찾아 끝까지 다 읽은 후에 흥미가 생기면 그림을 보거나 아니면 아예 그림을 다시 보지 않고도 다 읽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림을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수적인 도구 정도로만 받아들였으니 그림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그간 많이 놓쳤을것 같다.

글을 모르던 시절에 보았던 그림책이 지금껏 강하게 남아 있는 건 글이 아닌 이미지로 느끼고 상상하고 기억하기 때문일텐데, 어느 순간 부턴가 나는 그림책을 보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아이들에게 읽어줄때도 나는 글을 읽어주고 애들에게만 "그림도 한번 봐"라고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갈색바탕 종이 위에 그려진 화사한 색감의 그림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책이다.

글이라고는 15문장도 채 안된다.

그나마 "오" 또는 "아, 이런." 과 같은 짧은 감탄사로만 되어 있는 페이지도 있다.

그래서 그림이 내 눈에 들어왔고 그림에 눈길을 주고보니 그림이 무척 예쁜 책이었다.





제목이 <결혼식에 간 훌리안> 원제는 Julián at the wedding 으로 보물창고에서 번역하여 출간했다. 지은이는 제시카 러브 (Jessica Love).

배경이 결혼식이고 여기 등장하는 훌리안과 마리솔은 각자 할머니(?) 손에 이끌려 결혼식에 참석했다.

결혼식이라 다들 제일 예쁜 옷들을 입어 단장을 하고 모였구나. 표정들도 모두가 밝고 즐거워 보인다.





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격식을 갖춘 엄숙한 결혼식을 했던 것 같다. 결혼식 날, 찾아주신 분들께 인사하며 내가 활짝 웃었더니 내게 너무 웃지 말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가뜩이나 엄숙한데 더 경건하게 식을 올렸더랬다. 만난 지 얼마 안되서 했던 결혼이라 심지어 신랑마저도 낯설었더래서 내 결혼식은 파티라기 보다는 예배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의 결혼식은 즐거운 파티처럼 보인다.

실제로 책에도 그렇게 쓰여있다.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이 문장 외에 사실 마음을 사로잡은 글귀도 없었다. 뒷부분에 마리솔이 뛰고 뒹굴며 놀다 옷을 더럽혀서 옷이 더러워졌다고 할머니께 얘기했을때 그 할머니가 "그래, 얘야, 그런데 이제 넌 날개를 달았구나!"라고 말한 정도가 전부다.





훌리안과 마리솔은 예쁘게 꽃단장을 하고 결혼식에 갔었다. 하지만 예식이 끝난 후에는 맘껏 뒹굴며 놀았고 그렇지만 마리솔에게 아무도 옷을 더럽히니까 얌전히 앉아있으라고 하지도 않았다.

마리솔의 옷에 진흙 같은 게 잔뜩 묻어 더러워진걸 보고 훌리안이 자기의 셔츠를 벗어주고 버드나무 잎사귀 같은 걸로 장식을 하며 노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마리솔의 할머니가 날개를 달았구나 하며 마리솔의 머리에 마리솔이 처음에 쓰고 온 야구모자 같은 걸 씌워줄 뿐이었다. 예쁜 원피스 위에 야구모자를 쓰고 왔던 마리솔.





이 그림책은 들여다보고 있을수록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다.

일단 훌리안과 마리솔을 볼 때 남자아이, 여자아이와 같은 성별로 구별되어 인식되지 않았다. 마리솔은 원피스를 입었지만 내 눈에 훌리안은 이름 덕분에 남자아이겠거니 했을 뿐 의상도 머리스타일도 하는 행동거지도 내가 아는 정형화된 남자아이답지 않았다.

마리솔 역시 야구모자를 쓰고 와서 예식 후에는 잔디에서 강아지와 뒹굴며 거침없이 놀았고 훌리안이 벗어준 옷을 기꺼이 입었다.





남자와 여자, 남자다움과 여자다움.. 이런 정해진 역할이나 편견이 들어갈 여지가 없이 이들은 그냥 천진한 아이, 사람으로만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식을 올린 이 예식의 주인공들이 둘 다 여성이었다.

"신부들" 이라고 쓰고 있고 한 사람은 바지를 입고 있지만 누가봐도 여성이었다.





난 아주 보수적인 사람이고 동성애나 동성간의 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이들의 결혼식이 하나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싫지도 않았고 거부감도 없었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이상하게 여기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은 그런 상황이었는데 만약 이 책에서 이들의 결혼식에 관해 길게 설명을 덧붙였거나, 비장하게 보였거나, 사랑을 하면 상대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결혼을 할수도 있는것이라고 했거나, 사람을 대할 때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말라고 했다거나, 이들도 사랑해서 한 결혼이니 축복해주도록 하잔다거나, 이런 소수의 사람도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접근하여 풀어나가는 책이었다면 난 평소대로의 거부감이나 반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그저 행복한 결혼식과 즐거운 파티와 뭇사람들의 축하만이 가득할 뿐이고 색안경을 끼고 볼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마음을 열어놓고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이 깨달음이 동성애나 동성간의 결혼을 지지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편견어린 시선을 가졌었다는 걸 인정하는 과정을 언짢지 않게 그러나 곰곰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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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기적의 말하기 영어패턴 - 영어회화, 핵심동사 20개로 말이 터진다!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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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안되면 **** 닷컴!

그렇다. 거기서 나왔다.

이 책은 시원스쿨에서 나온 영어회화를 위한 책이다. 기적의 말하기 영어패턴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말하기에 중요한 - 빈번하게 쓰이는 - 핵심동사로 구성된 패턴 100개를 익힐 수 있도록 된 책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핵심동사는 be, want, hope, think, know, like, need, try, go, look, feel, sound, ask, tell, mean, believe, mind, decide, say, realize 이렇게 스무 개 동사이다.

이 동사들을 중심으로 말하기 패턴을 익혀서 문장을 만드는 법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동사의 활용법을 배우고 응용하면서 다양한 주어와 시제로 연습하는 책이다.

동사의 활용법을 배우고, 말하기 패턴을 배우고, 그 패턴을 활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말해보고, 다음 단계에서는 대화로 패턴을 익히고, 기본 패턴을 응용한 추가 패턴도 말해보고나면 앞에서 공부한 패턴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온다. 주어진 단어 힌트들을 보고 우리말을 영어로 말해보기의 과정이다.

책 말미에는 부록이 있는데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하루 10문장 패턴 말하기 연습이 나온다. QR코드로 무료 음성 강의를 들으며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단어를 알아도 말하는 법을 모르거나 주어와 시제의 변화에 따라 응용하지 못하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같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짐작과 눈치로 대화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더듬더듬 말하는 걸 참을성을 가지고 듣는 것도 한계가 있고. 처음에는 서툴더라도 하나씩 연습을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고 입으로 말하며 익히다보면 터득하게 되고 나아질 것이라 여긴다.

영문법을 배우고, 단어를 외우고,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면서도 말로 하려면 버벅거리고 잘 안될 때 이 책을 통해 영어패턴을 잘 익혀서 말하기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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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8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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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형 가게 진열대에 모두 흑인 인형이 자리한 모습

2. 손과 발 관리를 받는 네일 살롱에서 서비스받는 아시아계 여성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인 여성의 모습

3. 백인 여성 가정부가 라틴계 여성의 시중을 드는 모습 (p.181)

2017년 미국의 한 잡지에 실린 이 세 장의 사진들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 눈에도 낯설다. 그리고 낯설다고 인정하는 동시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편견이 없고 불평등을 싫어하며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그러했나 하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떤 부분은 나도 평소에 많이 느꼈던 부분이라서 맞장구를 쳤지만 또다른 어떤 대목을 읽으면서는 그제야 "맞네. 그렇네. 이상하게 보지 않았었는데 이제야 보니 그건 이상한 거였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타성에 젖어 있었고 무신경했다.

심지어 때로는 나도 다수가 속해 있는, 그래서 보다 힘이 우세한 쪽을 지지하며 어떤 소수에게 보이지 않는 차별과 그로 인한 무언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져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선생님이 쓴 책이며 본문은 삼촌이 조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설정으로 쓰여있다.

모두 6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미디어로 본 기회의 불평등 이야기, 2장은 미디어로 본 양성평등 이야기, 3장에서 다루는 것은 미디어로 본 사회적 소수자 이야기, 4장 미디어로 본 빈부 격차 이야기, 5장에서는 미디어로 본 인종차별 이야기 그리고 6장의 내용은 미디어로 본 외모차별 이야기이다.



개인개인의 자유와 인권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오랜세월 이어져 온 질서나 정의가 흔들리고 소수자의 행복을 위해, 옳다고 믿어 온 나의 신념을 버려야 하는가 하고 깊이 고민하게 되는 대목도 사실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리고 내가 신념을 버려야 하나 하고 고민한 그 문제조차도 누구나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편견이나 힘의 논리에 의한 불공정과 차별이었다면 이제부터라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1장부터 6장까지에서 다루는 내용은 기회의 불평등, 양성평등... 과 같은 내용이지만 소제목은 그 문제를 넘어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듯해서 좋았다.

1장의 제목은 정의로운 결과는 기회의 평등에서, 2장. 타고난 성별을 넘어서다, 3장. 조금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세상, 4장. 사는 동네가 달라도 함께 걷는 법, 5장. 인종이 아니라 인류를 바라볼 것, 6장. 나를 위해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나만 불편한가요?" 라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혹은 불편해도 침묵했던 일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다시 생각해보도록 해주고 있다.

그리고 중간에 삽입된 자료 사진이나 "더 알아보기"란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도와준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토론이라는 제목의 부록이 첨부되어 있는데 토론 형식으로 쓰여진 이 문제들이 또한 나름 첨예하고 쉽게 다룰 이야기들이 아니어서 책을 읽고 난 후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

부록에서 이야기 하는 이슈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수시 대 정시; 무엇이 더 공정한가", "양성평등 대 역차별; 고위직에 여성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이 맞을까", "개인의 선택 대 가치관 혼란; 동성 결혼 합법화해야 할까?", "공평성 확대 대 효율성 저하; 기본소득제 실시는 타당할까?" "여성의 억압 대 이슬람 문화 존중; 히잡 문화를 존중해야 할까?" "개인의 자유 대 외모 지상주의; 청소년 미용성형 괜찮을까?"

내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 뜻만 맞다고 고집하기도 애매한 대목이 있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은 대부분 수많은 미디어를 접하며 살고 있다. 그러므로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미디어에서 쓰는 차별과 혐오의 표현은 그것을 소비하는 우리에게 무분별하게 전달되곤 한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의 비판적 수용과 우리의 인권 감수성을 키워서 일상의 문제적 표현들을 우리가 고쳐나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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