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세계사 2 : 중세 공부가 되는 시리즈 49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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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세계사는 3권 1세트로 되어 있어요.

그 중 2번째 권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세. 라고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시는지요?

중세유럽의 암울한 어떤 시기 일까요?

 

책을 읽으며 저는 제가 그동안 알던 지식이 참 단편적이고 또 연합되어 있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부분부분 들어서 알고 읽어서 알고는 있었으나 머릿속에 그 개요가 들어 있지도 않고

그 일들이 같은 시대에 벌어졌다는 사실도 미쳐 몰랐다든가 하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중세 시대는 크게 5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서로마 제국의 몰락으로 시작된 중세 유럽.

두번째는 아랍 세계의 발전.

세번째는 칭기즈 칸이 건설한 역사상 최대의 제국, 몽골

네번째 십자군 전쟁과 중세의 붕괴.

그리고 다섯번째 무너지는 중세 유럽 세계 입니다.

 

중세 유럽 세계의 형성 대목에서는 여러 그 지역 속에 살던 민족들을 이야기 하고

봉건제도에 대한 설명과 중세 그리스도교 이야기가 나와요.

각각의 큰 제목 사이사이엔 연표도 나와 있어서 한눈에 정리가 되기도 하네요.

아랍 세계에 대해서는 특히 더 아는 바가 적고 맞물려 생각을 못해봤는데

이 시기 한편에서는 이런 세상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마호메트와 이슬람교에 대해서,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

이슬람 세계를 지배한 오스만 제국에 대해서도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구요.

뿐만 아니라 몽골... 그 제국이 얼마나 컸었는데 지금은 역사 뒤에 조용히 묻혀 있다보니

아주 옛날 옛적 일로 치부하고 중세 라고 하면 오직 유럽세계만 떠올렸던 제 과거를 반성하며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몽골제국이 들어서기까지 중국의 변천사도 나오고

칭기즈 칸에 대해서와 명나라 청나라 이야기도 배우게 되요.

아 중세 일본의 막부 정치와 인도의 무굴 제국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지요.

아이들이 읽어두면 세계사에 대한 기본배경지식이 튼튼히 쌓일 것 같습니다.

십자군 전쟁과 중세의 붕괴 그리고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흑사병,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잔 다르크, 교황 이야기... 로 흘러가요.

다양한 이야기들이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네요.

 

왜 인간들이 도시와 국가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러이러한 문명은 어떤 배경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는지

있었던 사실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그 배경과 발생 이유 앞으로의 전망 같은 걸

생각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세계사를 읽는다는 것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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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7 : 전쟁편 - 인류 역사를 뒤흔든 전쟁 이야기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7
김창회 지음, 나연경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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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 땐 만화로 된 책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라니 이런 제목으로 만화가 아니었다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며 글을 읽기엔 다소 어려운 면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화로 되어 있지만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고 쉽기만 하지도 않아서

초등 3학년 이상되는 학생들이 보면 좋을 것 같구요.

 

제가 본 책은 "전쟁"편이었습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숱한 전쟁들이 있어 왔지요.

끔찍하고 처절한 그 역사의 현장을 외면하기엔 전쟁이 결코 우리삶과 무관하거나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구요 또한 어떤 곳에서 어떤 갈등과 반목이 있어 왔는지 알아야

그 처참함과 비극적인 결과를 알게되고 그러한 일이 다시 또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세계사 속의 전쟁도 많았지만 사실 우리땅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전쟁도 참 많았지요.

가장 가까이는 6.25 같은 전쟁을 겪은 분들이 지금도 생존해 계시며 생생한 증언을 들려주고 계시구요.

우리나라는 더구나 종전 국가가 아니라 휴전중인 국가로 늘 긴장감 속에서 살고 있으니

그 배경과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모색해 볼 필요가 반드시 있겠다 싶어요.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서로 얽히고 설키며 서로간에 더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구성되어 있다보니

서로에게 이익이 발생할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도 그렇지 못하게 될땐 전쟁과 같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종교전쟁, 이념전쟁, 영토전쟁등이었다면 지금은 정보전쟁, 물전쟁 등 결핍된 어떤 것을 두고도 생길 수 있고

전쟁의 양상도 많이 달라져서 지금은 국지전이나 테러 같은 것들의 형태를 띄고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전쟁을 통해 돈을 버는 나라도 있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나라가 있는가 하며 곁에서 구경하다 이익을 얻는 나라도 있으니

세상은 참 복잡하고 어렵고 살벌한 면도 있다 싶어요.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앞으로의 대처도 바르게 하고

비극이 일어나는 것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전쟁들은 한니발의 포에니 전쟁, 십자군 전쟁,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자유와 평등의 프랑스 혁명, 제국주의가 불러온 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세계 제 2차 대전...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에 대한 배경과 설명 외에 경제와 전쟁 ; 전쟁이 국가 경제를 일으켜 준다고? 라든가,

문학과 전쟁 ; 문학은 평화를 이야기 한다.

미술과 전쟁 ; 야만의 무덤 위에 핀 작품들, 

예술과 전쟁 ; 자신의 신념을 담아 작품을 발표한 사람들,

사회와 전쟁 ; 평화를 실천하는 위대한 노력,

미디어와 전쟁 ; 미디어에 비춰진 것이 과연 진실일까?
자원과 전쟁, 과학과 전쟁 등등 전쟁과 그 이면의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전쟁의 비극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해 보게 되지요.

이런 비극들이 계속해서 있어 왔고 그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할때

참 가슴 아프게 느끼며 이런 일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 힘을 길러야 겠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이지

나 혼자만, 우리나라만 잘 산다고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니로구나.. 하는 것들도 생각해 보게 되는 듯 해요.

 

맨 뒷부분엔 넘나들며 읽기, 넘나들며 질문하기 부분이 있는데 훨씬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가 있네요.

완간된 스무권은 디지털편을 시작으로 경제편, 문학편, 과학편, 심리편, 역사편, 정치편,

철학편, 신화편, 문명편, 춤편, 의학편, 국제관계편, 수학편, 환경편, 지리편,

전쟁편, 언어편, 음악편, 미래과학편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편을 어떤식으로 엮어놓았을지 사뭇 궁금하네요.

 

책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21세기가 지향하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이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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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세계사 1 : 선사.고대 공부가 되는 시리즈 48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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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세계사 1권에는 선사시대와 고대 사회 그리고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 고대로마 (로마의 몰락까지) 가 담겨 있습니다.

글이 없던 선사시대가 사실은 인류 역사의 9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아무리 글로 남겨져 있는 게 없다고 한들 간과하고 지나쳐서는 안될 귀중한 인류의 역사 일부겠지요.

어떻게 글이 없던 그 옛날의 역사를 우리가 알 수 있을까에 대해

책에는 잘 설명이 되어 있네요.

아이들도 그리고 제게도 책을 읽으며

새롭게 배우고 느끼는 세상을 접하는 즐거움이  참 컸습니다. ^^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런 근거로 알 수 있고

그렇다면 이건 어땠을까요? 하는 식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냥 그대로 쭉 쫓아가며 읽기만 해도 이해가 쉽고 머릿속에 하나씩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에서의 장점은 그림과 사진 삽화 연표 등에 있는데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은 것들을 보여 주고 있어서 그것도 좋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유물들을 시카고에 살던 즈음

시카고 대학 박물관에 가서 본 기억이 있어서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시카고에서 박물관에 가서 볼때만 해도 저는 이것들이 그렇게나

큰 의미가 있는 것들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고

그냥 아 이런 것들이 있구나, 아 그 옛날에 참 대단하다.. 정도로만 보았는데

책을 읽으며 알고나서 보니 더 놀라움이 커지더라구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모양입니다.

따라서 박물관을 다니며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한 경험해 볼 혹은 경험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렇게 책을 통해

역사적인 의의까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선사시대 뿐 아니라 고대사회와 고대 그리스 로마 헬레니즘 시대를 담고 있는 게 1권이구요

서양 문화사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만큼 중요한 대목도 없지요.

책을 통해 단순 역사적 지식 뿐 아니라 다양한 내용들을 함께 접할 수 있어 대단히 유익합니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과거에 무슨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는 것만을 알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일이 일어난 배경, 그렇게밖에 될수 없었던 이유 등을 알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키운 통찰력으로 세계사에 대한 바른 안목과 세계관을 키워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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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성경 2.0 1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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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만화로? 아 뭔가 불경해. 라고 처음엔 생각했다.

나는 다소 보수적인 사람이다보니 -_-+

하지만 추천사를 써 주신 분들의 면면을 보니 각 교단의 훌륭한 목회자님들이 보이고.

그래서 그제야 마음 누그러지며 약간 솔깃...

 

호기심 반 약간의 우려 반.. 이런 마음으로 집어 든 책, 성경 2.0

내가 읽은 1권은 창세기욥기가 함께 들어 있었다.

성경대로라면 창세기 다음은 출애굽기인데 왠 뜬금없는 욥기? 하며 읽어보니

욥기가 창세기의 족장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성경 2.0은 구약 1권 창세기, 욥기

2권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3권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4권 사무엘상, 사무엘하, 역대상

5권 열왕기상, 역대상, 열왕기하, 역대하

6권 아모스, 호세아, 요엘, 이사야, 미가,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애가, 요나, 나훔, 오바댜, 에스겔, 다니엘

7권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에스더, 느헤미야, 학개, 스가랴, 말라기

8권부턴 신약,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9권 사도행전,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히브리서,

유다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10권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로마서, 에베소서, 빌레몬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각권의 순서가 성경과 다른 것은 시대순으로 재배치 한 것 때문이라고 하며

시편, 아가, 잠언, 전도서, 요한계시록은 저 위의 10권 완간 후 기획 제작할 예정이라고.

 

나는 성경을 참 오랫동안 꾸준히 읽어왔다.

하지만 그렇게 읽어왔어도 읽을때마다 새로운 은혜를 받고

반면 읽어도 읽어도 어렵고 잘 모르겠는 책이 성경.

그건 생소한 문화, 이름, 머릿속으로 얼른 그려지지 않는 각종 행위들, 현재와 다른 지명들도 한몫을 하는 듯 싶다.

신실한 마음으로 경건히 성경을 읽겠다고 앉았다가 그런 요소들에 질려

책을 덮게 되느라 제대로 하나님 말씀을 못 보게 되는 건 슬픈 일일 것이다.

 

시중엔 그 이해를 돕기 위한 숱한 주석이 달린 성경들,

쉬운 성경, 쉬운말성경, 새번역성경, 시대별로 적어놓은 연대기성경 등 종류도 참 다양하게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평신도가 혹은 신자가 아닌 사람이 그 성경들을 다 사서 읽어보기도 어렵고

사실 그렇게까지 읽어볼 열심을 내는 사람이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중엔 또 얼마나 있겠나 싶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찬이라해도 그 성경들을 읽었다고 하여 드디어 이해가 되었다는 경지에 이르기도 사실 어렵다.

 

따라서 성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쉽게, 성경의 모든 걸 만화로 담겠다고 만든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노력하고 고생했을지 너무나 잘 알 것만 같다.

읽어보니 만화로 되어 있는 덕에 가독성이 좋다.

장면의 이해도 빨리되고 그 사이사이 놓치고 지나가는 것 없도록 팁을 제공하고 있고

링크 표시를 해 두어 연관된 부분을 찾아볼 수 있기 쉽게 구성해 놓았다.

주석이 달려 있어 만화를 읽으면서 바로바로 뜻과 의미를 파악할 수도 있으며

성경의 각 장을 적어 놓았기 때문에 금방 성경을 들고 대조해보거나 구절을 찾아볼수도 있겠다.

성경은 무수히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 책인지라 그 계보를 읽는 것도 꽤 일인데

그 계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그림으로 삽입시켜 놓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큰아이도 책을 받자마자 휘리릭 읽어가며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였으니

아이들 읽기에도 부담없고 좋았지 싶다.

 

늘 벼르기만 하고 성경을 읽기 어려웠던 사람, 읽어도 머릿속에 다 들어오지 않아 뭔가 답답했던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다 쉽게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주님 말씀이 발의 등이요 길에 빛이 되는 것을

경험하며 살게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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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먹어 치운 하루 -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사용하도록 이끌어 주는 생각 동화 팜파스 어린이 3
서영선 지음, 박연옥 그림 / 팜파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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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다.

그 전까진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얘기만 들어봤을뿐 보질 못했는데

번번히 이야깃 거리가 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그 프로그램이 내심 궁금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채널을 넘기다 아마도 보게 된 방송은 재방송이었던 듯.

그날의 화성인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여자분이었다.

중독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가 하면 (방송을 위한 작위적인 행동도 있었겠으나)

MC들이 앞에서 방송 진행을 하는 중임에도 그 중독녀의 시선은 내내 스마트폰에만 고정되어 있었고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채팅을 하는 중이었다.

보다 못한 진행자 중 한명이 그녀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어떤 내용의 채팅을 하는지 살펴봤더니

 

나 지금 방송중이야

ㅋㅋㅋ

MC들 실물로 보니까 화면에서 보던 거랑 달라.

ㅎㅎㅎ

뭐 이런 내용...

 

24시간을 따라 다닌 그녀의 하루보고서를 보니

아 정말 저 정도일까 싶을 만큼의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먹는 것도, 자는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다 뒷전이었다.

하지만 그게 비단 그 중독녀만의 이야기 일까?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고 둘러보면 어르신들 몇몇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긴 나도 지하철 같은 공간에서는 멀뚱멀뚱 앞사람 마주보기 뭣해서

책을 꺼내거나 괜히 볼 것도 없는데 스마트폰을 꺼내보게 되는 게 사실이니 남얘기 할 것도 없다.

암튼 저마다 자기만의 세상(?) 속에 들어가 함께 공간을 이루고는 있되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

그건 지하철이나 버스 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은 걸어가면서도 휴대전화를 연신 들여다보느라

여념이 없는 걸 많이 보게 된다.

아 저러다 길에서 너무 위험한데.. 싶어 조마조마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스마트폰이 세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해 주고

스마트하게 해 주었는지는 몰라도

모두가 인지하고 있듯이 사회를 각박하게 만들고

서로를 멀어지게 하며 오히려 좋지 않은 점이 많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지 못할때 그렇게 되는 거겠지.

좋은 물건이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순 없고 그걸 정말 생활에 유용하게 잘 써야 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걸 그나마 자제하며 자신이 컨트롤해서 잘 쓸 수 있는 어른들조차도

중독증세를 보이기 쉽고 괜히 온종일 들여다보고 있기 쉬운 그 스마트폰을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니 그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심지어는 요즘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왕따가 되기 십상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부모로서는 이러기도 저러기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 주자니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는 얼마나 더 크고 위험하며 많은가 말이다.

아이들 스스로 자제하고 꼭 필요할때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게 말이 쉽지 현실은 또 그렇기 어렵고.

어떤면에서 사람들이 우려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 자각하며

스스로 정해놓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런 책이 있어 냉큼 읽어보았다.

스마트폰이 먹어치운 하루.

아 제목도 맘에 쏙 든다.

읽어보니 내용도 맘에 든다.

'그래 이 책이야.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해야겠다!'

 

다행히 아이들은 아직 어려 그런지 내가 왜 읽어보라 권했는지에 대해 짐작을 하면서도

거부감없이 재밌게 책을 읽었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을 물었더니 오묘한 웃음을 지으며 끄덕끄덕.

그래.. 자기네들도 어느정도 엄마가 왜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지에 대해 깨닫는 바가 생긴거군 싶었다.

굉장히 현실적이며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이야기를 두고 만든 책이라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읽어보면 아무래도 나는 어떤가 에 대해 돌아보게되기 마련이고 말이다.

뭣보다 아이도 아이지만 나 자신도 아이들 앞에서 하루를 몽땅 스마트폰에게 헌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해 준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자주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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