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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7 : 전쟁편 - 인류 역사를 뒤흔든 전쟁 이야기 ㅣ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7
김창회 지음, 나연경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3년 4월
평점 :
제목만 보았을 땐 만화로 된 책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라니 이런 제목으로 만화가 아니었다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며 글을 읽기엔 다소 어려운 면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화로 되어 있지만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고 쉽기만 하지도 않아서
초등 3학년 이상되는 학생들이 보면 좋을 것 같구요.
제가 본 책은 "전쟁"편이었습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숱한 전쟁들이 있어 왔지요.
끔찍하고 처절한 그 역사의 현장을 외면하기엔 전쟁이 결코 우리삶과 무관하거나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구요 또한 어떤 곳에서 어떤 갈등과 반목이 있어 왔는지 알아야
그 처참함과 비극적인 결과를 알게되고 그러한 일이 다시 또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세계사 속의 전쟁도 많았지만 사실 우리땅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전쟁도 참 많았지요.
가장 가까이는 6.25 같은 전쟁을 겪은 분들이 지금도 생존해 계시며 생생한 증언을 들려주고 계시구요.
우리나라는 더구나 종전 국가가 아니라 휴전중인 국가로 늘 긴장감 속에서 살고 있으니
그 배경과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모색해 볼 필요가 반드시 있겠다 싶어요.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서로 얽히고 설키며 서로간에 더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구성되어 있다보니
서로에게 이익이 발생할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도 그렇지 못하게 될땐 전쟁과 같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종교전쟁, 이념전쟁, 영토전쟁등이었다면 지금은 정보전쟁, 물전쟁 등 결핍된 어떤 것을 두고도 생길 수 있고
전쟁의 양상도 많이 달라져서 지금은 국지전이나 테러 같은 것들의 형태를 띄고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전쟁을 통해 돈을 버는 나라도 있고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나라가 있는가 하며 곁에서 구경하다 이익을 얻는 나라도 있으니
세상은 참 복잡하고 어렵고 살벌한 면도 있다 싶어요.
이 모든 것들을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앞으로의 대처도 바르게 하고
비극이 일어나는 것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전쟁들은 한니발의 포에니 전쟁, 십자군 전쟁,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자유와 평등의 프랑스 혁명, 제국주의가 불러온 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세계 제 2차 대전...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에 대한 배경과 설명 외에 경제와 전쟁 ; 전쟁이 국가 경제를 일으켜 준다고? 라든가,
문학과 전쟁 ; 문학은 평화를 이야기 한다.
미술과 전쟁 ; 야만의 무덤 위에 핀 작품들,
예술과 전쟁 ; 자신의 신념을 담아 작품을 발표한 사람들,
사회와 전쟁 ; 평화를 실천하는 위대한 노력,
미디어와 전쟁 ; 미디어에 비춰진 것이 과연 진실일까?
자원과 전쟁, 과학과 전쟁 등등 전쟁과 그 이면의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전쟁의 비극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해 보게 되지요.
이런 비극들이 계속해서 있어 왔고 그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할때
참 가슴 아프게 느끼며 이런 일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다, 힘을 길러야 겠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이지
나 혼자만, 우리나라만 잘 산다고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니로구나.. 하는 것들도 생각해 보게 되는 듯 해요.
맨 뒷부분엔 넘나들며 읽기, 넘나들며 질문하기 부분이 있는데 훨씬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가 있네요.
완간된 스무권은 디지털편을 시작으로 경제편, 문학편, 과학편, 심리편, 역사편, 정치편,
철학편, 신화편, 문명편, 춤편, 의학편, 국제관계편, 수학편, 환경편, 지리편,
전쟁편, 언어편, 음악편, 미래과학편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편을 어떤식으로 엮어놓았을지 사뭇 궁금하네요.
책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21세기가 지향하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이 자라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