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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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번씩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닌 나를 위한책으로 골라 보는 책들

얼마전에 몸도 마음도 가볍고 싶어

키다리아저씨를 재미나게 ...음 재미라기 보다는 어릴적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그렸던 그림으로의 책으로 읽었더라면

이번에는 성인이 된 또다른 시각으로 느껴보는 동심으로 살짝 돌아가보는 시간이었던듯...

 


 

한권의 책을 꾸준히 읽기보다 이책 저책 여러권을 기분에 따라서 읽고 있는 요즘..ㅎㅎㅎ

책에 집중이 더 잘되는 것도 있지만 진도가 잘 안나가는 단점도 있더라는...

하지만 한번 여유있게 맘잡고 읽기에 좋았던 책으로

단시간에 훌쩍 읽어내린 책 나를, 의심한다


손에들고 얼마를 보냈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에서 일지

쉽게 책을 펼치지 못했더랬는데

눈오는날 커피한잔과 함께 마시며 책장을 넘기니

공감대? 호기심? 등에 책장 넘어가는 속도에 가속이 붙었던 것 같다.






강세형작가의 세번째 책


나를, 의심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강세형 작가의

첫번째, 두번째 책은 어떠했을까? 궁금해진다.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면서

작가시각으로 보는 어른으로의 성장?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음악의 가사를 가지고 풀어가는 특이한

방식으로 책을 풀어내는 것이 처음 뭔가 싶었던 헷갈림이

나중에는 서서히 익숙해졌다.

 

 


회색표지 안쪽에 감추고 있는 파란색표지

회색표지 안쪽에 품고 있는 일기같은 스토리는

사실 책을 한참 읽고 나서의 알게된 요 안쪽에 그려진

책속의 이야기들...


그러고 보면 책을 참 무심하게 읽었던 것 같다.

무슨 의무감에서도 아니고 말이다.


아이들 어릴적 독서관련 강의를 들었을때 아이들에게 책 표지부터 안쪽 표지까지

살피며 책의 내용을 연상해보도록 접근하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것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기전의 탐색작업이 아닌

나에게도 필요했던 부분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다는...

 

일상을 그린 이야기들인데 이것이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읽으면서

더 알 수 없는 내용들

하지만 작가가 의도하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주인공의 시각으로

그의 주변인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다른 시각으로 인듯 하면서 나의 성장과정 인 것 같은

동질감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책의 처음에서 작가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인듯 아닌듯

확실하지 않은 독자입장에서 상상하게 하는 문구를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내용으로 다시한번 들춰보게 했던 것 같다.


이것이 작가의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이든

방송작가로 오래 활동하면서 직접적 간접적으로 접한 많은 사연들로의

사실적 이야기이든 그것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이 청소년기를 거치며 사춘기라는 과정을 겪듯이

성인들도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갖기위해 겪게 되는 많은 자기 갈등이 있는데

이를 다양하게 이야기해준 것 같다.




 


안쪽에서 단락단락 구분하는 파란 배경의 넓은 여백으로

마음 가다듬고 생각 정리하도록 하는 쉼 같은 느낌으로 생각되는 여유..




 


김동률의 앨범에서의 음악, 노래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다양한 시각들을 접해 볼 수 있는

구성들이 조금은 현란하지만 어떤 연결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참 색다른 것 같다.


김동률 노래를 좋아하는 일인으로 더 좋았던 부분이기도..ㅎㅎㅎ



 

 

 


 

어떤 특정인물을 주인공으로 생활에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우리내의 삶과 그 속에서 살아가며 성장하는 어른들

조금은 어설프고 서툴지만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재미난다.



사실 많은 에피소드 중에 기억나는 것은

방송작가를 꿈꾸던 한 여인이 정작 방송작가로 자리하고서의 생활

그 속에서 다른 건 몰라도 자신을 위한 오롯한 30분만 이라는 간절한 단락이 있었다.

자신을 위한 시간 30분

이 30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는데

책표지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그녀의 이야기 였는데

그가 원한 30분은

화장실....

한달 가까이 화장실을 못간 그녀...

자신을 위한 30분을 간절히 원했던 그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되었다는 끝이 없는 이야기


자신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으면서

쉽지않은 사회생활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참 많이 공감 갔던 것 같다.


 



 


누군가에서 존재감을 갖는 것에 대한 내용 또한 인간관계의 중요성이랄지

관계에서의 많은 얽히고 설킨 사회라는 집단에서 살아가면서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공감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반나절 푹~빠져서 읽은 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진 이유는 공감대...

조금은 소설같으면서 에세이 같은 교묘한 경계의 책이면서

일상에서의 공감대가 있고 상상의 시간을 갖어보게 했던 책으로 좋았던 것 같다.


어느 눈오는 날 커피한잔의 여유와 책과의 만남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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