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술 연필 페니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1
에일린 오헬리 지음, 공경희 옮김, 니키 펠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딸램들 어릴적부터 동물캐릭터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더랬죠.
미미, 바비인형보다 강아지, 곰, 고양이, 기타 등등의 수많은 동물캐릭터 인형이 더 좋았던 아이들
아이들 어릴적 도서관 데리고 가면 어떤 책읽을지 골라오라 하면
동물책..동물, 동물~~
그러더니 2년전? 3년전? 몇해전 뜬금없이 사달라고 하는 책이 있었네요.
스파이독!
학교도서관에서 보았던지 큰아이의 말에 거리낌 없이 선택했던 스파이덕
책사달라는 말에 늘 그렇듯 망설임 없이 사주는 전 아직 이 책을 다 읽지는 않았네요.
회사다닐적 밤에 읽어주는 아이들 동화책외에는 따로 책을 챙겨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스파이독을 만났을 즈음에는 큰아이는 따로 책을 읽어주지 않고 잠자리에서
동생에게 읽어주는 책을 넌지시 들어며 같이 잠들었기에 요건 아직 저는 다 읽어보지를 못했네요.
다만 영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베스트셀러였던 작품이기고 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캐릭터들의 모험이야기로 모험, 판타지 분야를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아이에게 끌릴 수 밖에 없었던 책인 것 같아요.
스파이독 시리즈는 언뜻 봐서는 평범한 강아지로 보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최고의 비밀 첩보 요원 라라
라라의 뒤를 잇는 꼬마 스파이독 스퍼드와 스타의 특별한 모험담을 담고 있네요.
그렇게 시작한 아이의 모험, 판타지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고 지금도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지요.
모험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개인적으로 귀여운 스케치형식의 그림을 좋아하는 저
예쁜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책을 아이들 좋아하는 내용에 엄마가 좋아하는 그림의
책을 만났어요.ㅎㅎㅎㅎ
아일랜드 최고 권위의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한 도서로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
그래서 딸램들도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인 요술 연필 페니를 만나게 되었어요.
요술 연필 페니
책을 좋아하는 똥글이
그림이 많이 들어있으면서 이쁜 그림에 호기심 갖은 건 저만이 아닌 것 같아요.
저녁시간 조용한 똥글이를 찾으니 방에서 열심히 독서중입니다.
책을 첫장에서 만난 예쁜 캐릭터들~~
주인공 페니의 주인 랄프와 랄프의 절친 사라
험상궂은 검은 매직펜과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 지 정말 궁금하네요.
책의 내용은 처음 문구점의 새학기 시작 전날을 배경으로 문구점을 찾은 랄프와
문구점의 많은 학용품, 책들을 사람과의 소통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대화로 소통하며
문구점에서 새주인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요.
사전에 덤으로 붙어 있는 연필 페니를 만난 첫 장면이네요.
사람을 중심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연필, 사전, 노트, 펜 등의 학용품들을 중심으로 글과 그림이
묘사되어 일반적이지 않은 스토리와 구성에 아이들도 같이 책을 읽는 저에게도
새로운 시각의 표현과 디테일하면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빠지게 되네요.
랄프에게온 페니가 만난 필통속 친구들
처음 등장인물 소개에서 만났던 험상궂은 인상의 검정매직펜은 필통속 지배자?ㅋ
필통에 처음온 페니에게 알아듣기 힘든 필통속 규칙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긴장하고 있는 연필 페니에게 그 소리가 들릴 지 모르겠네요.
새학기 첫날 랄프의 선택을 받아 랄프의 철자법 엉성한 단어시험에서 랄프를 도와준 페니는
필통속 다른 친구들의 눈총을 받게 되네요.
특히나 검정 매직펜..ㅜㅜ
페니는 모든것이 다 낯설기만 해요. 하지만 한가지 랄프가 빨간사전을 선택하고 사전에 붙어있던
자신을 선택하였기에 그를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
본인의 상상과는 달리 냉담한 필통속 분위기와 규칙에
수정액과는 모두 등을 돌리고 가까이 가지 않는 현실..
페니가 느꼈을 필통속의 냉담한 기운은 아마도 현실을 묘사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람을 비유한 필기구들의 의인화로 요즘 세대의 현실을 반영한 듯 보여지네요.
따돌림받고 소외된 수정액, 검정 매직펜의 말에 고개숙이는 다른 펜들,
검정 매직펜의 손발이 되어주는 험상궂은 지우개까지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바탕이네요.
연필을 당연히 쓰면 심이 닳고 깎아서 사용해야한다는 생각만 했지 책속에서 묘사하는
연필이 연필깎이에 깎이면 아프다는 것
그런 감정적인 것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인데 그런 작은 부분까지 자세하게 묘사하여
그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네요.

검정매직펜이 정한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연필깎이에 깎이고 필통밖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장면
이 역시나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아주 디테일 하면서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들이네요.
그렇게 내동댕이쳐져 만나게 되는 부러진 연필조각들
페니가 필통 밖으로 떨어져 쇼파 쿠션아래에서 탈출해보려 애쓰는 사이
필통안에서는 이런저런 일들이 ~
검정매직펜의 아킬레스건? 뚜껑이 벗겨지고 뚜껑을 쫓아 필통밖으로 몸을 던지는 아무생각 없는 지우개
이것 역시나 단순하게 필통속 세상을 상상하여 묘사하였지만 시대상을 반영한 부분임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페니의 엄청난 모험이야기가 아이의 호기심을 더 많이 자극하는지
앉은 자리에서 후딱 한권의 책을 다 읽더라구요.
책을 한참 읽다 거실에 있는 저에게 와서는 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준 겨울왕국 필통을
다른 필통으로 바꿔서 가지고 다니고 싶은데 바꿔도 되는지를 묻네요.??ㅋㅋ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 이야기 하길래 어째서 그러는지 지켜보았네요.
많은 필통중에 지퍼로 되어있는 필통을 골라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알았네요.
책속과 동일한 상황을 만들고 싶은 딸램..
아마도 랄프의 필통에 지퍼가 달렸더랬죠?ㅍㅎㅎㅎㅎㅎ
넌지시 이야기를 건내보니 극구아니라고 말하는 아이...
차이점은? 수정액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책과 똑같이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네요..ㅍㅎㅎㅎㅎ
그러면서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서너번 깎는 연필을 뭉툭한채로 필통에 넣어 두었더라구요.
이건 왜그랬을까?
책속에 표현되어 있었던 연필이지만 깎이는 것이 아프다는 표현에 연필을 깎지 못하는 딸램 입니다.
대신 샤프??? 아직 안된다~~

다른때 같으면 새로운 연필, 특히나 맘에 드는 연필은 바로 깎아 한번씩 써보는 아이인데
책부록으로 달려온 페니는 깎지않고 그대로 두었다는...
아이들에게도 이만큼 감정이입이 쉽게 되고 빠지게 되는 자세하고 충분히 상상이 되면서 그림을 같이 보게 되는 것으로
아이들의 책에 금방 빠져 책속 인물들 상황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독서록..독후활동을 강조하지 않아 줄거리가 대부분인 딸램 독서록을 보니
랄프의 입장에서 자신이 아끼는 보물 432호 몽땅연필? (이건 모지?)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같이
비교하며 적어두었네요.
글 중간에는 연필깎이에 깎이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을 했더라구요.
요술 연필 페니는 필기도구를 사람인양 감정이 있는 것처럼 의인화시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적의 생각에
자극을 주는 색다른 책이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책속에 빠져드는 묘한 매력까지 있는 책이더라구요.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으로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딸램 앉아서 후딱 읽고
읽고난 후에는 책속의 인물과 동일시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고 깜짝놀랬네요.
인물이나 동물 중심의 스토리가 아닌 필기도구라는 새로운 접근으로 그려내는
친구들간의 우정을 위해 그것을 지키려는 연필 페니의 모험이 흥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책을 통해 아이가 소중한 것에 대한 생각을 하고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었지 않나 싶어요.
스토리도 흥미로웠지만 연필로 그려진 삽화의 리얼한 표정으로 감정이입이 더 되어 책속에 빠질 수 있도록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것보다 페니처럼 수학문제도 받아쓰기도 척척 도와줄수 있는 요술 연필을 기대하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가득 담아보내요.
ㅎㅎㅎㅎㅎㅎ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위해 흥미롭게 읽고 교훈도 담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