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첫 공부에 적당한 ‘균형 잡힌 한 권’

꼭공 1학년 1권 - 꼭 필요한 공부 ㅣ 꼭공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5월

사실 초등 1, 2학년 교재를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이겁니다.
‘이걸 다 사야 하나? 이 나이에 이걸 벌써 시켜야 하나?’

《꼭공_꼭 필요한 공부》는 그런 고민을 조금 덜어주는 책이었다. 여러 권의 문제집을 사서 국어, 수학을 각각 준비하는 대신, 이 책 한 권으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연산, 어휘, 독해 등 꼭 필요한 기초들을 폭넓게 다룬다. 물론 깊이나 난이도는 높지 않다. 오히려 그게 장점이다. 막 학습을 시작하는 아이가 부담 없이 매일 조금씩 접하기에 적당하다.

내용 구성을 보면 하루 10분 분량으로 짧게 끊어져 있어 학습 습관을 만드는 데 무리가 없다. 매일 국어와 수학을 번갈아 가며 구성되어 있어서 한쪽으로 편식되지 않는 것도 장점. 전체적으로 기본기를 고르게 닦아주는 느낌이다. ‘이 시기에 이것만큼은 해 두자’ 싶은 내용이 고르게 들어있다.

특히 꼭파와 양파공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딱딱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나름 도움이 된다. 문제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공부의 시작’을 위한 입문서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어쩌면 욕심 많은 부모 입장에선 ‘이거 하나로 다 될까?’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심화 학습이나 구체적인 영역별 연습이 필요한 경우는 이 책을 다 끝낸 후 다른 교재를 찾아보면 될 것이다.

종합하면, 여러 권 쌓아놓고 미완으로 끝나는 것보다는 이 책 한 권을 꾸준히 끝까지 하는 게 오히려 훨씬 낫다고 느껴졌다. 저학년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집이라면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균형 잡힌 입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