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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고라니 ㅣ 노란상상 그림책 121
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 호란이는 황금 고라니를 보았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모두가 등을 돌린 순간, 호란이의 곁에 남아준 한 사람. 바로 할아버지였다. 호란이에겐 결국 한 명의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책장을 넘길수록 따스한 감정이 번진다. 단순히 환상적인 모험을 넘어, 어린이의 상상과 감정을 존중하는 이 따뜻한 그림책은 ‘믿어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황금 고라니처럼 찰나에 반짝이는 ‘믿음의 순간’이 평생의 기억이 된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나도 다짐했다.
내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오늘 달이 말을 했어”라고 말하더라도,
“정말? 무슨 얘길 했는데?”라고 먼저 물어봐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누군가의 상상, 그리고 믿음의 순간을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조용히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