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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거북이 클로버 ㅣ 빨간콩 그림책 7
조아름 지음 / 빨간콩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받고 그림체를 보고는 참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광활한 바다에 비해 아주 작은 아기 거북이는 너무나 귀여웠다.
'아기 거북이가 바다 속 헤엄을 치다가 여러 바다 생물들을 만나는 이야기일까?' 추측하면서 첫 페이지를 폈다. 예쁘게 칠해지는 그림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책 속에서 해양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받아 놀라웠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 환경과 관련된 뉴스를 눈여겨 보는 편인데 미세 플라스틱을 비롯하여 바다 생물들이 몸에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들이 유입된다는 기사를 보고 받았던 충격이 다시 떠올랐다. 거북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히고 투명한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 먹어서 거북이의 내장에 쌓이고 또 죽은 바다 조류의 몸을 해부했을 때 라이터를 비롯한 온갖 플라스틱이 나온 사진을 보았을 때는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는지... 최근 내가 다니는 식료품점에 갔을 때 미세 플라스틱 0% 소금을 파는 것을 보았다. 이제는 이런 제품들도 나오는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과 평생을 살아가는 바다 생물들에게 미안해졌다. 플라스틱은 인간들이 생산해내고 소비한 건데 정작 피해는 다른 동물들이 받으니까 말이다.
물론 인간의 문명 발달 과정에서 자연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것은 우리의 책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