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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 과학으로 새롭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ㅣ 파란클래식 26
김성화.권수진 지음, 박지윤 그림, 홍대용 원작 / 파란자전거 / 2020년 6월
평점 :
의산문답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홍대용이 깨달은 자연관과 과학사상을 적은 책이다.
서양과학을 받아들인 학자 실옹과 전통적 조선의 학자인 허자, 두 사람이 '의무려산'에서 문답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쓰여 있다.
이 책은 하늘과 지구와 태양, 별, 우주, 은하에 대한 과학적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간의 죽음과 만물의 이치 등 철학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우리가 역사 속에서 홍대용을 단순히 천문학을 공부한 실학자라고만 외워서 알고 있지 그가 쓴 책을 읽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리학을 중요시 여겼던 조선 사회에서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그의 사고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 과학만 공부한 줄 알았는데 주해수용이라는 수학 서적을 썼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신분 차별없이 교육의 평등을 외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우주를 공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의산문답은 사람들을 조선의 허례허식과 인간중심적, 동양중심적 사고에서 깨어나게 하기 위한 홍대용의 마음이 담겨있는 소중한 우리 유산이다.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