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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선생님이 사라졌다! - 조지아 어린이 그림책 수상, 애리조나 어린이 독자상 수상, 캘리포니아 어린이 독자 메달 수상, 2020 7+8월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ㅣ 바람그림책 92
해리 앨러드 지음, 제임스 마셜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마냥 착하고 다정하기만한 넬슨 선생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어린이들. 어느 날 갑자기 넬슨 선생님이 사라지고 그들에게 검은 옷의 스왐프 선생님이 나타났다. 단호하고 엄격한 스왐프 선생님과의 학교 생활. 겁에 질린 아이들은 넬슨 선생님을 그리워 하는데.. 있을 때는 몰랐지만 없을 때 알아채는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깨닫게 해주는 동화를 만났다.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3월이면 스왐프 선생님처럼 단호하지만 동시에 넬슨 선생님 처럼 친절한 담임 선생님이 되고자 노력한다. 웃음이 입술 사이로 꿈틀거리며 새어나오려 할 때마다 입술을 앙다물며 애써 굳은 표정을 하고는 없는 권위를 표정으로 찾는 아직은 마냥 어린 새내기 교사이지만 말이다. 1년 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면 어떤 학생은 나보고 엄격하다고 하고 또 어떤 학생은 친절하고 착하다고까지 한다. 내가 두 가지 얼굴을 가졌던 걸까? 아니다. 본 책에서처럼 아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는 넬슨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스왐프 선생님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그림책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살아있는 표정 하나 하나가 마치 4년 전 맡았던 우리 반 아이들 같아 앙증맞고 귀여웠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순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재치있는 이야기가 담긴 넬슨 선생님 시리즈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