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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하는 법 - 아이스너 상 수상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리코 타마키 지음, 로즈메리 발레로-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2020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
2020 월터 상 수상작
2019 하비상 수상작
2019 이그나츠 수상작
<NPR> 2019 최고의 책
<포브스> 2019 최고의 그래픽노블
<커커스> 추천도서
핑크핑크한 표지와 제목은 이 책이 사랑이야기임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수상과 타이틀이 책을 읽기전부터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죠^^ 또 예쁜 그림체와, 흑백톤의 그림에 오직 핑크색만을 색을 입혀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느낌을 계속 주고 있어요.
이야기는 17살 고등학생인 프레디 라일리가 칼럼리스트 애너 바이스에게 고민상담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요. 상담 내용은 바로 학교의 인싸중의 인싸인 여자친구인 로라 딘과 자꾸 헤어진다는 거였어요. 프레디는 이 상황을 토크쇼에서 아내가 넷인 남자와 비교해요.그 아내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버젓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바람을 피우는 로라를 보며 사랑은 꼭 폭행을 당하는 기분마저 든다고 상담을 하는 프레디. 헤어진 기간내내 생활이 엉망인 프레디곁에는 다행스럽게도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러다 바람처럼 다시 돌아온 로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프레디. 그런데 프레디의 친구들을 질투하는 로라로인해 친구들과 점점 사이가 멀어지게 되요. 그래도 온 우주의 중심인 로라에게 계속 맞춰주며 기분을 살피는 프레디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지요. 책에서는 현재 십대들이 공유할 수 있는 코드들을 잘 살리고 있어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기는 하지만 여전히 민망한 성소수자들에 대한 시선이라든가, 고등학교에서는 비밀이란게 없다 등 말이에요.그리고 여자끼리의 연애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애이야기 속에 한 소녀의 사랑을 찾아내려 애쓰는 모습과 자신의 정체성이나 우정에 대해서도 부드럽게 보여주고 있어요.
덜컥 임신한 친구와 함께 산부인과를 가기로 약속한 프레디를 굳이 불러내는 로라의 이기심에 진저리가 나버린 프레디는 과연 결심을 내릴 수 있을까요?
당신과 계속 헤어지면서 또 매번 당신에게 돌아오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 어떤 느낌이죠? 그사람을 사랑하면 당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생기죠? 행복해지나요?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나요?
내가 무언갈 얻을 수 있는 바람직한 사랑은 못 할 지언정 사랑이 나에게서 무언가를 빼앗가 가서는 안돼죠. 누가 내려주는 결정이 아닌 내가 스스로 결정내리는 사랑을, 또 이별을 하기를 바라며 이땅의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아름다운 사랑을 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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