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

빨강 머리 앤 그래픽노블
머라이어 마스든 지음, 브레나 섬러 그림, 황세림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그노래, 
제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엉뚱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가진 
앤을 그래픽노블로 다시 만나봤어요^^

마릴라와 매슈는 원하던 사내아이 대신
운명처럼 날아든 여자아이 앤을 '초록 지붕 집'으로
받아들이게 되요.

아저씨는 여신처럼 아름다운게 좋아요,
눈부시도록 똑똑한게 좋아요,
천사처럼 착한게 좋아요?

첫 만남부터 매슈와 마릴라의 마음을 훔친 앤~♡

하지만 모든 사물과 대화를 나누는 
상상력 만렙인 그런 그녀조차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었죠.
바로 홍당무처럼 빨강 머리에요.
그래서 처음보자마자 자신을 '홍당무'라고 놀린
길버트를 오랫동안 용서하지 못한 건 당연한 걸 거에요.

 

해와 달이 빛나는 한, 내 단짝 친구,
다이애나 배리에게 
충실하겠노라고 엄숙히 맹세합니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영혼의 단짝, 다이애나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앤.
다이애나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모든 것이 특별했어요.


하루하루 기다리며 고대하던 소풍을 앞두고 
마릴라의 자수정 브로치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요.
고백할 마음이 생길 때까지 방에 있게된 앤은
상상력을 짜내 브로치를 잃어버린 경험담을 고백해요.결과는 소풍 취소과 모험 금지.
결국 숄에 달려있는 브로치로 인해 사건은 잘 마무리되지만,
내가 어릴때 읽었을 때와 엄마가 된 후 읽었을 때의
감동의 깊이란~
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생각이 깊은 아이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반성도 한자리 차지했구요.

 

매번 모험과 사건을 일으켰던 앤도 실수할 때마다
배우며 자라고 있었어요.
자수정 브로치때는 내 것이 아닌 물건에 손대면 안된다는 걸,
유령의 숲때는 지나친 상상은 금물이란 것을,
머리를 염색하고서는 허영심을 고쳤고,
연못 사건으로는 낭만에 집착하는 일도 없어졌어요.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 초록 지붕 집을 사랑하는 앤은
진심으로 기꺼이 자신의 꿈을 바꿔
마릴라 곁에 남기로 해요.
그리고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길버트와 화해를 하고~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의 자연스러운 변화~
초록 지붕 집의 아름다움과 마법이 
여전히 함께하고...
저도 앤처럼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소설과는 또다른 그래픽노블만의 매력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빨강 머리 앤~♡
언제나 사랑스러운 그녀를 잊지못할거에요.


#빨강머리앤 #그래픽노블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