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걸 -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야 했던 클로뎃 콜빈 미래그래픽노블 4
에밀리 플라토 지음, 이희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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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에 푹 빠져 즐겨보던 저는 <블랙 걸>이라는
제목에서 '블랙 팬서'가 떠올랐어요.
읽어보았더니, 역시 히어로가 맞았어요.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950년대의 미국.
지금부터 우리는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 시에서 살고 있는
흑인이 되어보는거에요.
이 시대는 흑인과 백인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짐 크로 법'이 존재하고 있어요.
백인은 꼭 백인하고만 결혼이 가능했죠.
나(흑인)는 백인과 같은 공간에도 있을 수 없어요.
그랬다가는 감옥에 가기 때문이에요.

버스의 경우에도 앞에서 10번까지는 백인의 좌석,
나머지가 흑인용이에요.
탈 때조차 백인들 옆을 못 지나가서
표를 보여주고 뒷문으로 다시 타는데 
그 사이 버스가 그냥 출발해 버리기도 하죠ㅠ.ㅜ
다행히 흑인용 자리에 앉았어도
백인이 옆에 오면 자리를 양보해야하죠.
하지만 나는 백인 전용 자리에 앉을 수 없어요.


1939년에 태어난 클로뎃 콜빈은 
앨라배마주 토박이였고 인종 차별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흑인들조차 피부를 더 밝게하고 
머리카락을 곧게 펴려고 했어요.

 

 


1955년 3월 2일, 15살이던 클로뎃은
언제나처럼 버스에 올라 흑인 전용 좌석에 앉았어요.
그런데 백인이 다가왔고, 흑인들은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클로뎃은 양보하지 않았어요.
곧 경찰이 출동했고...

 

 

너 뭐야? 일어서!
아뇨,경광님.
일어나, 더러운 흑인 계집애!
퍽!
저는 요금을 내고 탔어요. 저도 버스를 탈 권리가 있다고요!


곧 클로뎃은 경찰서로 끌려갔고 급기야 감옥에 갇혔어요.
그리고 목사님의 도움으로 풀려났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클로뎃에게 무죄를 주장할 소송을 하자고 하죠.
하지만 재판 결과는 공공질서 저해, 분리 법규 위반, 
공권력의 대표자에 대한 폭력 행위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아요.
그 어디에도 클로뎃의 말에 귀기울이고 존중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았어요.
가장 중립적이고 보호받아야할 경찰서와 법정에서조차요.

 

 


판결이 나고 며칠동안 화가난 흑인들이 
자발적으로 버스 승차 거부를 했지만 곧 사그라들었어요.
변호사가 꿈이었던 클로뎃에게 전과는 청천벽력이었죠.
2심에서 보여주기식 형량을 줄여주자 흑인들의
관심은 더 사라졌어요.
전과만 남고, 모든 걸 잃어버린 것 같은 클로뎃에게
한 백인 남성이 접근해요.

 

 


자신은 유부남에 평판도 좋다고, 절대로 남에게 말하지말라는 남자.
용기내 가족에게 임신했다고 말하지만,
가족조차 비밀로 하자고 말하는 비현실적인 시대...
어디서부터 잘못되고 어떻게 바로 잡아야하는 걸까요.

그리고 같은 해, 12월 1일 로자 파크스에게도 
같은 사건이 일어나요.
클로뎃과 똑같이 반복된 버스자리 거부사건.
변한건 없었어요.
하지만,

 

 


버스사건 이후 감옥에 갇힌 로자를 위해 다른 흑인들을 위해백인에게 천대받던 흑인,
그 흑인보다 더 보잘것없던 흑인 여성들이 나서요!
말만 앞서고 우왕좌왕하던 흑인남성들도 
드디어 하나로 힘을 합치게 되죠.
흑인들의 큰 단결력은 처음이었던 거에요.
백인들의 질나쁜 반발도 심했지만,
1956년 12월 20일 버스 흑백 분리 좌석제가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어요.
60년동안 이어지던 법이 네 명의 여성에 의해 무너진거죠.
그 시초에는 잘 알려지지않았던 우리의 클로뎃 콜빈이 있어요.

 

 

증언을 꼭 해야겠니?
그럼요  존슨 목사님!
네 행동에 만만치 않은 결과가 따라올 거야...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 클로뎃!
무섭지 않아요.
아기를 생각해야지!
저는 포기할 수 없어요.
제 아기를 위한 일이기도 한 걸요.
네 장래는...?
더 나빠질 것도 없어요.
저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울 거에요!


15살에 사회의 부조리에 NO를 외친 그녀.
모두가 알아주지않아도 계속해서 싸울 용기를 내는 그녀.
그녀는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야했지만,
그녀의 용기와 위상과 고고함은 어느 히어로못지 않았어요.
아직도 세상에 알려지지않은 수많은 고귀한 히어로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나도 용기내 보겠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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