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책 #잠자는책 #도와줘늑대가나타났어 등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뱅상 부르고님의 첫 그래픽노블 책이 나왔어요. 감각적인 일러스트들이 한편의 명화를 연상시키며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어요. 제목만 봐서는 곰에게서 연상되는 특징의 남자가 떠오르는데, 표지를 보며 고개를 가우뚱하게 만들어요. 진짜 곰? 그녀와 그는 어느 파티에서 만나요. 운명인듯 우연인듯 서로에게 끌리듯 둘은 춤을 추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그, 나에게 너무나도 멋진 그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근사했어요. 세상이 말하는 아름다운 인생이 내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그가 사라졌어요. 돌아오지 않는 그를 찾고, 기다렸어요. 무수한 남자들이 다가왔지만 그에 비하면 어린애같았죠. 잊으려 노력하며 다시 수많은 파티에 갔어요. 그리고 어느 파티에서...다시 그와 마주쳤어요. 다시 우린 춤을 추었고... 나를 못 알아보는 그와 다시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는 나날들. 하지만,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리! 전보다 더 근사하고 완벽한 나날들~~하지만 똑같은 악몽은 일어나고~ 나를 떠나는 그를 뒤쫓아 하염없이 따라갔어요. 아주 먼 곳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겨울 잠을 자듯 잠들어버린 그. 그런 그를 두고 그녀는 다시 도시로 돌아와 그녀곁을 지켜주었던 남자와 살아가게 되요. 아이도 낳고 평화로운 몇 년이 흐르죠. 이젠 제법 웃으며 살아가는. 그러던 어느 날, 파티에서... 사랑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고 해요. 그럼에도 끊임없이 사랑할 무언가를 찾죠. 늙어서는 찬란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살아가고요. 사라져 버리는 것조차 완벽했던 그가 다시 그녀앞에 나타나자 내 모든 것을 놓아버린 그녀. 그가 대단한 걸까요, 그녀가 용감한 걸까요? 최소한의 글과 그림만으로 그녀의 감정을 오롯이 보여준 세련된 그래픽노블. 마지막 30장 정도는 파노라마처럼 페이지를 스르르 넘기며 볼 수 있어 이 책만의 긴 여운을 더 간직할 수 있었어요. 세련되고 근사한 작품같은 책을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드려요. #그래픽노블 #뱅상부르고 #사랑 #내남자 #감각적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