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에겐 비밀이 있어요 솜사탕 문고
박민호 지음, 이상윤 그림 / 머스트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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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많은 요양원과
노인에 관한 다양한 사회 문제가 생겨나고 있어요.
그중 100세 시대에 맞게 나이들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게되는 알츠하이머(치매)...
여기 할머니에 대한 따뜻한 동화 한 편이 있어요.

 


용우는 화장실이 급해 자다가 나오는 길이였어요.
할머니가 주방에서 뭘 만들고 계셨어요.
그러더니 용우를 보고 용우아빠이름을 부르며
고추장찌개를 먹으라는 거에요.
얼마전에 할머니도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말이죠~
고추장대신 딸기잼을,  돼지고기대신 곶감을,
파 대신 치즈스틱을, 또 두부대신 버터를 넣어 만든
고추장찌개!!!

 

 


안 먹겠다는 용우에게 할머니는 버럭 화를 내시고ㅠ.ㅠ
그 때 안방에서 나오신 아빠와 엄마.
아빠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찌개를 맛있게 다 먹었어요.


 아빠와 마트에서 일회용 기저귀를 
사는 모습을 본 반 친구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용우.
동화 작가이신 할머니를 똥화 작가라며 
용우네 할머니는 똥싸개라고 놀리는 거에요.
구래서 친구와 주먹다짐도 하고,필통도 빼앗기고...


 

 


또 집에서는 할머니가 방에다가 똥을 싸기도 했어요.
이 모든게 2학년인 용우에게는 벅찬
하루하루의 나날들이였지요.


그래서 유치원 다닐때부터 할머니의 동화를 함께 들으며
역할놀이까지 함께한 친한 친구, 은지한테는 절대 비밀이에요.
은지까지 싫어하고 놀린다면...
엄마에게도 꼭 비밀약속을 받은 용우.


용우는 계속 비밀을 잘 지킬 수 있을까요?
엄마,아빠와 함께 간 병원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용우야 할머니가 걸린 치매는 전염병이 아니란다.
그러니까 온 가족이 함께 사랑과 정성을 다해 
돌봐 드려야 해.
할머니가 용우에게 '할머니 손은 약손'해 주셨듯이
용우도 '손자 손은 약손'해 드리는 거야.
허튼소리도 잘 들어 드려.
'네,할머니. 할머니는 지금 잘 하고 계세요'하면서
꼭 껴안아 드리고.


아...읽는 내내, 글을 쓰는 지금도 흐르는 눈물에
먹먹한 가슴까지...
본인은 물론 가족의 마음부터 병들게 하는 치매.
다른 병도 물론이겠지만 하루빨리 
치료약이 나왔으면 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치매를 아이들 시선으로 
구성해 놓았기에 더없이 참 좋아요.


그리고 나의 할머니도 많이많이 생각나는...
보고 싶어요,할머니.
사랑해요,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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