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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거울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백혜영 지음, 이갑규 그림 / 노란돼지 / 2019년 7월
평점 :
하늘나라 ×××번 마법도구 명: 남몰래 거울
사용방법: 거울을 보면서 누군가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그 사람 얼굴이 거울 속에 나타남.
그 사람은 모르게~~☆
어느날 나에게 남몰래 거울이 생긴다면?
당신은 누구를 보고싶으세요?
사랑하는 이? 절친? 철천지 원수?
우리의 하늘이는 누구를 소환할까요^^
4월 4일 4시 44분에 태어났기 때문에
생일날마다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2학년 하늘이~
그도 그럴것이 일곱살 생일날
놀러간 계곡에서 아이를 구하고
사랑하는 아빠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가 버렸거든요.
한 번도 하늘이를 슬프게 한 적 없는 아빠이기에
생판 모르는 애 때문에 하늘나라로 가 버린
아빠가 너무도 미웠어요.
아니 이게 다 4월 4일 4시 44분에 태어난
하늘이 탓만 같았죠ㅠ.ㅜ

생일날 어김없이 변비로 지각을 해서
냄새나는 화장실청소를 하고 ...
집으로 가는데 "쪼매난 공주님~"이라고
부르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요.
댓가도 없이 주겠다는 남몰래 거울~
이상해하면서도 취향저격인 예쁜 분홍 꽃잎 거울에
하늘이는 운명처럼 받게 되요.
그리고 거울의 신비한 능력을 듣게되죠.
집으로 돌아온 하늘이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남몰래 거울을 사용해 보기로 해요.
고민하다 부른 이름은, 공부도 잘하고 다정하고
지저분하거나 유치한 장난도 치지 않는
하늘이의 마음 속 왕자님, 한수호였어요.

"한수호, 한수호, 한수호......"
거울 속에 진짜 나타난 수호~
하지만 수호는 하늘이가 보고있다는걸 모르죠.
하지만 수호의 본모습은
식사 시간인지 시금치, 당근을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고,
꼬딱지까지 파서 튕기고,
코 판 손으로 김도 먹고 흘린 밥풀을 주워 먹기까지...ㅋ
그날로 수호에게 마음을 접은 하늘이는
남몰래 거울로 본 것을 후회했죠.
안봤으면 계속 멋진 친구였을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계속해서 남몰래 거울을 사용하는 하늘이~
역시 호기심을 이길 약은 없나봐요^^
같은 반 잘난 척 공주를 몰래 보면서
집에서 공부로 엄마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기도 했어요.
아는 사람을 다 소환해 본 하늘이는
제일 보고픈 아빠를 불러보게 되죠.
혹시 몰라 제일 예쁜 모습을 하고서 말이에요.
쿵쿵쿵 뛰는 마음으로 아빠를 부르고...

"그동안 잘 지냈니? 오랜만이다." 라고 말하는 아빠.
하늘이에게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내또래의 여자아이에게 웃어주는 아빠를 보며
하늘이는 샘도 나고 심통이 나 거울을 탁 뒤집었죠.
한참 울고 난 하늘이는 다시 아빠를 소환하죠.
아빠는 생일날 떠나서 많이 미안해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일년에 딱 한 번, 죽은 날에 특별히 땅으로
내려가 하루종일 가족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게되요.
어쩜 좋아요~~아빠떠나고 생일날 웃어 본 적이 없는
하늘이는 너무나 후회가 되었어요.
아빠가 생일날 일년만에 가족을 만나 아주 기뻤고
또 다시 둘만 남겨 두고 혼자 떠나와야 해서
아주 슬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하늘이의 마음이 찌릿했어요.
아빠를 이해하고 마음이 풀린 하늘이.
매일 아빠를 보며 지내던 하늘이는
아는 동생인 연서를 구하다
그만 거울을 깨뜨리고 말아요.

하늘이의 마음도 깨져버린거 같은~~
아빠는 계속 소환될까요?
10살의 생일에 우리 하늘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거울을 건네준 할머니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남몰래 거울을 읽는 내내 먹먹한 감정과
점점 씩씩하고 밝게 자라는 하늘이를 보며
누구나에게 다가올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에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어요.
우리집 꼬맹이도 하늘이처럼
슬퍼만말고 씩씩하게 행복하길 바라며~
남몰래 거울로 저도 우리 할머니를 불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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