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 The King of Pigs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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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감상한 영화다. 돼지의 왕은 작정하고 만든 정치적 우화다. 아마 80년 대 말 쯤 되는 평범한 중1 교실, 이 곳은 먹이사슬과 지배와 피지배 계급이 확연히 나뉘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폭력과 계급의 문제를 영화는 사회적 계급문제로 확장한다. 돼지의 왕의 미덕은 거칠지만 직설적인 대사와 인물들의 상징화로 이 사회의 계급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한다는 점이다. 마지막 아침 조회 시간의 자살 사건은 다소 충격적인 반전으로 다가온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인 의미든 이 영화는 80년대에 제작되었다고 해도 믿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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