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Punch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캬바레에서 춤을 추는 꼽추 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란 완득이는 딱히 꿈도 없고 공부에도 취미가 없다. 완득이는 사사건건 자신을 간섭하는 담임선생 동주가 눈엣가시같다. 그러던 어느 날, 동주는 돌연 완득이에게 어머니를 찾았다며 만나보라고 한다. 생전 보지못한 그의 어머니는 필리핀인이다. 완득이는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를 재회하게 된다. 동주는 겉으로는 무뚝뚝한 척 하지만 사실은 완득이를 잘챙겨주고 외국인노동자를 돕는 등 선행을 펼치는 캐릭터다. 여러 사건을 계기로 동주와 완득이의 사제지간 정은 깊어 진다. 그리고 완득이는 킥복싱을 배우며 자신의 새로운 꿈을 키워가게 된다.

만화가 원작인 완득이는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공부는 꼴찌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난 주인공, 괴짜지만 속정깊은 선생님, 얼굴예쁘고 공부잘하는 여학생과의 로맨스 등 소재가 90년대의 흔한 학원물 같다. 여기에 영화적 재미를 가미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김윤석은 능청스러운 선생연기로 극 내내 영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주인공 완득이 역할의 유아인도 약간 삐뚤어진 전형적인 10대 남학생 케릭터를 무리없이 연기해낸다. 영화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끌어들임으로써 약간의 사회성을 부여한다. 익숙한 소재의 영화를 이끌어가는 건 생명력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연기와 순간적인 코믹요소들이다. 그닥 큰 감흥이나 새로운 소재는 없지만 영화는 익숙한 소재를 무난하게 연출해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