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젼 - Contag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컨테이젼

신종플루, SARS 등 지구에 도사리는 바이러스의 전염을 추적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기침을 참게 만든다. 뚜렷한 주인공도, 극적 서사도 없이 담담하게 줄거리를 끌고 나가는데,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를 통해 미시적이고 소소한 스팩터클을 만들어낸 감독의 내공이 느껴진다. 그가 찍은 마지막 극 영화가 된 ‘컨테이젼’은 흔한 음모론적인 이야기를 담지도 않는다. 뚜렷한 선악도 없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많은 관객은 ‘이게 뭐지’라는 반응으로 극장문을 나섰다. 감독도 밝혔듯이 모종의 동기를 가지고 제작, 기획되는 극영화에 더 이상 흥미가 없어진 만큼 영화는 최대한 인위적인 연출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 역시 결국에는 연기와 픽션으로 이루어진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참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것이 영화에 힘을 실어주었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생활 속 공포를,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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