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드레서 - The Hairdress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혼자 힘으로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든 고도비만에, 남편은 친구와 바람나서 이혼하고, 왠지 쌀쌀맞아진 고등학생인 딸과 살아가는 중년여인 카티. 그녀는 하지만 구김살없이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  

때론 주책없이 딸의 콘서트에 따라 간다고 하고, 딸의 저금통을 훔쳐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등 철없는 엄마고, 사업계획서를 쓸줄 몰라 쩔쩔 매는 등 세상물정을 모르긴 하지만,  카티는 보란듯이 클럽가서 춤도 추고, 남자를 퇴짜놓을줄도 알며, 컴플렉스가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긍정하는 태도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인 헤어드레서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이 있다.  

영화는, 우리가 삶의 조건들을 결정할 순 없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의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행복은 조건순이 아니지 않은가.  긍정적인 에너지와, 예쁜 미소를 지닌 ‘카티’. 맑고 낙천적인 그녀가 제발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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