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았던 비스킷의 두 번째 이야기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보이지 않게 된 존재인 ‘비스킷’을 세상에 확인시킨 첫 번째 이야기 후의 이야기입니다. 2편에도 각기 다른 이유로 ‘비스킷’이 된 아이들이 등장해요.이제는 유명세를 얻게 된 제성과 친구들을 향한 관심은 관심을 넘어 의심과 악의도 함께 섞이게 되고,그 과정에서 나쁜 친구들은 약한 친구들을 서슴없이 이용하며 상처를 줍니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잘 녹여내어 몰입감 있게 읽었어요.제성은 또한 2편에서 사람의 숨소리에 담긴 감정까지 읽는 능력을 보여주는데, 굉장히 세심한 부분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감싸주려는 작가님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어요. ‘비스킷을 만드는 나쁜 놈들은 복수로 당해야 마땅하다.’ 라고 생각한 제성이, 그리고 제성이와 협동 작전을 펼치며 비스킷을 돕는 친구들의 성장이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표지를 보고 지안이인가? 했었는데, 새벽 공기 냄새를 맡게 되는 효진이였다지요.세 번째 이야기는 힘든 속내가 포착된 덕환이 이야기가 나오려나? 살짝 기대도 해봅니다. 때때로 비스킷이 되어 부서지고 희미해지는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츠려 있는 누군가에게 먼저 손 내미는 따뜻한 우리가 많은 세상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