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우리가 사는 곳 - 핫핑크돌핀스의 해양동물 이야기
핫핑크돌핀스 지음 / 리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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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볼 때면 매번 눈물이 난다. 그들은 죽어가고 있으니.

내가 돌고래를 처음 봤던 곳은 물론 TV이지만, 실제로 처음 본 곳은 제주도의 한 아쿠아리움 이었다. 솔직히 이름이 어떤 것인진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본 돌고래들은 조련사들의 말을 잘 따랐고, 사람들에게도 일정정도 잘 장난을 쳤다. 그래서 슬펐던 것 같다.

우리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좀처럼 공감하지 못하고, 그 공감이 불러올 연쇄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못한다. 아마 그때 내가 봤돈 돌고래들이 우리안에 있지 않았다면, 그 돌고래 덕분에 딱히 웃을 일은 없었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돌고래가 그 안에서 우리에게 재미를 주었기 때문에, 그가 고통스러운 폐쇄된 공간에서 산다는 것을 잊고 말았다. 그리고 이 작은 차이. 그때의 작은 차이는 여러 동문원 그리고 수족관으로 하여금 동물을 가두는 것을 합리화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비단 이 책에 나온 몇몇 돌고래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얼마전 롯데관련 아쿠아리움에 있단 벨루가가 죽었단다. 3마리중 1마리는 예전에, 그리고 이번에는 하나 있던 암컷이. 그리고 이제 남은 한 마리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물론, 동물원 측에서는 해당 동물을 바닷가에 풀어주기로 했다고.

벨루가. 유튜브에서 벨로가를 쳐보면 내 스마트폰에 뜨는 동영사은 벨루가가 사람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것, 벨루가가 아이들을 놀라케 해주는 것 등 다양한 동영상이 뜬다. 하지만 우리는 그 즐거움 때문에,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그들을 천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죽인다. 이게 뭔가.

솔직히 먹는 것이라면 모르겠다. (물론, 나는 고래를 먹는 것에 반대하며, 대체제가 많은 상황에서 왜 굳이 고래를 먹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다른 어떤 개체들과 달리 고래는 양식이 불가능한 동물이지 않나! 개도 아니고) 어쨌든, 나는 이 책 <바다, 우리가 사는 곳>을 읽으면서 그동안 불편했던 고래에 대한 사람들의 통제에 대해서 더욱 불편함을 느꼈다. 도대체 이 비극을 어떻게 멈춰야 할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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