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인의 시선 -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
김민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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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섭 작가를 처음 알 게 된 것은 그가 쓴 <대리사회>나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가 아니다. 물론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를 처음 알게 해준 나의 책은 <검새내전>에서 그가 쓴 추천사를 읽고 난 뒤부터다. 김웅 검사의 <검새내전은> 검사들이 일상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 그들이 무슨 고충이 있고, 이를 일상에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검사라는 사람들에 대하여 정치검사 혹은 떡값 검사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검사인 형사부 검사들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를 도와주는 책 이었다.

 책을 일기 전 누가 이 책을 추천을 섰는지 보니 거기에 김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뒤에 다시한번 김 작가가 쓴 추천평을 읽었다. 그 친구를 보면 그가 보인다고,  나는 바로 김웅 작가와 김민섭 작가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지, 물 흐르듯 살며 평범한 사람이고, 성격 또한 문안한 사람인 줄 알 수 있었다.

 아마 김 작가의 삶은 내가 읽었던 짧은 서평에서가  모르겠다. 그 2개의 책을 보면 더 잘 알지도 모르겠다. 그가 대학 시간강사를 하면서 겪었던 일상. 그리고 대리사회를 통해 보여준 책을 만약에 기회가 되어 보게 된다면 그가 바로 이 책의 이름처럼 ‘경계인’이기 때문에 모두 이와 같은 작품 혹은 출판물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 그것은 연결의 힘이라는 것이다. 물에 물탄 듯 혹은 술에 술탄듯한 느낌이 드는 말이다. 어디에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박쥐와 같은 삶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우리가 사는 사회는 날짐승과 들짐승이 싸우는 사회는 아니지 않은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날짐승과 들짐승은 서로 교류하기도 하고 때론 잡아먹기도 한다. 각자의 윛상의 일부를 만들어 상호작용을 하면서 이 세상의 일부를 만들어 간다.


 사람들의 삶 또한 그렇게 다르겠는가. 이 책 <경계인의 시선>은 저자 김민섭이 극단화로 갈린 현재 우리 사회를 보는 시선들이다. 그는 딱히 틀을 갖고 사회를 보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 점은 비록 나의 편인지 혹은 나의 적인지 피아식별이 불가능 하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저자에게 왠지 모를 애착과 왠지모를 친근감을 난 가질 수 있었다. 좋은 책 이었다. 감하다. 저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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